| [리뷰] 오늘을 바라보는 연극 [꽃상여] | ||||||
| 자유를 위한 갈망은 변함없어 | ||||||
(뉴스컬쳐=안주형 기자) “꽃가마타고 와서 꽃상여 타고 저승 간다.” 과거의 법도를 알 수 있는 문구다. 연극 [꽃상여](연출 임형택)에서는 인습에 갇힌 여인네의 한 많은 인생을 대변하는 대사이기도 하다. 죽을 때까지 한 명의 남편만을 섬겨야 한다는 법칙. 과거의 여인네들은 남편이 먼저 죽으면 수절해야만 했다. 해방 이후부터 점점 깨지기 시작했다. 전쟁에서 죽은 남편을 잊고 새 출발하려는 여인들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자식까지는 무리였다. 그리하여 삼대에 걸친 여인들은 제각각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이를 그린 연극이 [꽃상여]다. (지금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 여성판 삼대
아씨는 조의관과 마찬가지로 인습을 철저히 지키는 인물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 시대 여성들에게 요구되던 인습은 바로 한 명의 남편만을 섬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씨는 수절하며 살고 있다. 이에 반하는 인물은 며느리다. 아들 조상훈과 비슷하게 관습을 거부한다. 마지막 인물인 손녀 숙희와 손자 조덕기는 좀 다르다. 조모의 강요에 못 이기고 결국 최후의 선택을 한다. 덕기에 비해 나약하다. 소설과 연극의 내용 전개가 달라지는 가장 큰 이유다. 여인들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화합을 상징하는 춤을 춘다. # 풍성한 음악극 여인네들의 감정선을 살리는 매개체는 음악과 춤이다. 특히 음악은 소설의 방대한 양을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다. 임형택 연출은 “대사와 사건보다는 노래, 놀이, 춤으로 더 풀고 싶었다. 명백히 음악극이다.”라고 밝혔다. 배우들 역시 음악을 전공하거나 뮤지컬 경험이 있는 배우들로 배치했다. 여기에 전문적인 음악을 위해 음악인들이 더해졌다. 일명 사운드 보이스 음향이다. 과거의 이야기지만 정형적인 국악은 아니다. 밴드가 국악을 연주한다. 신선하다. 연출이 노리는 바다. “국악만 있으면 억지스러워 보일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한국정서가 담긴 음악은 하고 싶었다. 그래서 현대 음악과 국악을 조합했다.” # “춤추고 싶고, 날고 싶어”
여인네들이 자유를 갈망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대사가 “춤추고 싶고, 날고 싶어!”다. 춤을 추면서 자유를 획득한다. 며느리, 아씨가 그랬다. 숙희는 좀 다르다. 어렸을 때부터 만득이와 자유롭게 춤을 췄다. 그런데 아씨에 의해 갑자기 자유를 잃는다. 이때 숙희는 춤을 추며 말한다. “춤추고 싶고, 날고 싶어!”라고. 아씨는 결혼을 강요하며 그의 의견을 무참히 짓밟는다. 결국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 제도에 의해 억압받고 자유를 갈망하는 것은 21세기도 다르지 않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극에서는 첫 부분에 힙합 소녀를 등장시킨다. 이야기의 본질은 과거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과거를 통해 오늘을 바라보는 연극 [꽃상여]는 오는 1월 8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꽃상여] 원작: 하유상 연출: 임형택 공연기간: 2011년 12월 29일~2012년 1월 8일 공연장소: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출연진: 이엘리, 유나영, 강영해, 최아름, 이도엽 외 특별출연: 김소이, 김정수(춤), 김지현(소리-성악), 초인(소리-팝), 이승민(소리-국악) 관람료: VIP석 7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감성을전하는문화신문=뉴스컬쳐) 연극 뮤지컬 공연 클래식 무용 콘서트 영화 인터뷰 NCTV 공연장 전시장 <저작권자 ⓒ 뉴스컬쳐(http://www.newsculture.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꽃상여 가실분은 금요일 2시반에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납니다!!
김은영
2012. 1. 2. 오후 8: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