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익 신부님께서 수업 시간에 말씀하신 오늘 오전[5월29일]에 방영된 KBS1TV 일요일 8시 10분 ‘일요진단
’ 을 시청하며 생각한 것을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정치·경제·외교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바람직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 ‘일요진단’은 「황우석」혁명 남은 과제는? 이라는 주제로 박선규 기자가 진행을 맡고, 현재 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의대 신장내과 안규리 교수와 89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거친 한양대 법학과 정규원 교수 [위촉직 윤리위원 민간위원 14명 중에서 참여 - 위원장▲양삼승 법무법인 화우 대표 변호사▲김두식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신상구 서울대 의과대 교수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이사 ▲이정애 전남대 의과대 교수 ▲조한익 서울대 의과대 교수 ▲하권익 청담우리들병원 명예원장 ▲한동관 관동대 총장 ▲김환석 국민대 사회과학대 교수 ▲명진숙 한국여성민우회 사무처장 ▲이동익 신부 ▲이인영 한림대 사회과학대교수 ▲정규원 한양대 법과대 교수 ▲황상익 서울대 의과대 교수]와 이은정 경향신문 과학전문기자가 참여했습니다.
박선규 진행자와 이은정 경향신문 과학전문기자는 황우석 교수의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효율성을 높인 것은 큰 성과로 빠른 연구결과’가 올 가을 이나 내년 쯤 좋은 소식을 전하리라는 열띤 찬론에 비해, 아직은 미정 이라는 말을 흘리며
느긋한 자세로 임하고 있는 안규리 교수는, 황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18명으로부터 채취한 185개의 난자를 실험대상으로 삼았고 지난해 연구 때는 16명으로부터 242개의 난자를 얻었다고 하는 발표 내용으로 시작했으나, 비교적 구체적이고 폭넓은 방안을 제시 하지는 못 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황 교수는 지난 기자회견에서도 “앞으로 매달 3분의 1은 공동연구를 위해 해외에 머물겠다”며 “내년 가을이나 내후년쯤에는 국민이 원하는 2막 중 제1막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1막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또한 안교수는 미국의 거대한 자본과 인력 인프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줄기세포 연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연구시설 등의 인프라 분야 대책에 대한 대응을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동익 신부님께서 수업시간에 말씀하신 것처럼 정규원(한양대) 교수는, “생명윤리위원회에서는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내용에 대하여 지지하는 분도 계시지만 인간복제에 관한 윤리적인 문제를 지적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말씀하셨으며 [참고 ; 종교·윤리계 위원들의 경우 배아복제 연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위원마다 조금씩 입장 차이가 있다. 이동익 신부와 명진숙 한국여성민우회 사무처장은 체세포 배아복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김환석(국민대), 이인영(한림대), 황상익(서울대) 교수도 그 동안 꾸준히 배아복제 연구가 야기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지적해 왔다. 때문에 이동익 신부님께서는 본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시기로 되어 있었으나,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하여 황우석 교수측에서 정규원(한양대)교수로 전격 교체하여 출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 안규리 교수
의 답변은 인간복제가 될 수 없는 길로 배아줄기세포로 실험을 했기 때문에 인간 복제의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반론을 제시하였습니다.
지난 인터뷰 때 안규리 교수는 연구과정에 제기된 윤리지침 준수 논란에 대해서는 문제될 게 없다고 강하게 반박하는 한편, 황 교수팀을 포함한 생명과학계는 난치병 치료 등을 위해서는 체세포 인간배아복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히고, 시행된 생명윤리법에 따라 체세포 배아복제 연구가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던 지난 인터뷰와는 상반되게 오늘 이 인간복제가 될 수 없는 루트로 배아줄기세포로 실험을 했기 때문에 인간 복제의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는 반론은 신부님 말씀처럼 [연구원이 난자를 제공했다며 자신있게 말했던 인터뷰에서 기자의 영어를 잘 못 알아들었다며, 난자를 제공한 적이 없었다는 말] 과장된 연구 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부추키는 태도에 대해 또 다시 의혹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줄기세포란 아직 분화하지 않은 미성숙 상태의 세포로 체외 배양에서도 미분화 상태를 유지하면서 무한정으로 분열, 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또한, 개체의 발달 시기와 위치하는 장소 등에 따라 생물체를 이루는 많은 종류의 서로 다른 세포로 분화해 나갈 수 있는데, 이러한 줄기세포는 그들이 갖고 있는 분화능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면,
첫째, 만능세포 (totipotent cell)는 하나의 완전한 개체로 발생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지니는 세포로서, 난자와 정자의 수정이후 8세포기까지의 세포가 이에 속하는데, 이 시기의 세포를 각각 분리하여 자궁에 이식하면 하나의 온전한 개체로 발생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가 이의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이동익 신부님, 그 말은 타당성이 있는 것입니까??
우선 종교·윤리계는 비록 치료목적이라고 해도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야기하는 체세포 배아복제는 전면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간 배아의 파괴를 수반하는 연구를 허용하면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이 심각하게 훼손된다는 논리를 정규원(한양대) 교수는 잠깐 어필하기도 하였습니다.
정부의 정책 방향이나 국내 여론의 추이는 생명과학계에 유리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지난 2월 18일 유엔총회 법률위원회에서 모든 형태의 인간복제를 금지한다는 결의안이 채택될 당시 정부는 치료목적의 인간배아복제 연구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생명과학계에 힘을 실어주기도 하였지요.
국내 대부분의 언론 역시 황 교수팀 등 생명과학계를 적극 지지하고 있듯이, 배아줄기세포 실험을 분석 해 온 듯한 이은정 경향신문 과학 전문기자 역시 황우석 교수팀의 결실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길 기대하였으며, 진행자 박선규 기자 또한 빠른 시일내에 난치병 환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길 바란다며 끝을 맺었습니다.
당뇨병이나 루게릭병, 파킨슨씨병, 뇌졸중, 척수마비, 백혈병 등 난치병 종류별로 신약이 개발되면 더 이상 배아복제나 줄기세포 추출이 필요 없어져 생명윤리 문제도 저절로 해결된다고 하는데, 만약 우리 기술로 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인류의 난치병 극복은 물론 국제특허 확보를 통해 엄청난 경제적 부가가치를 얻겠지요?
하지만 국내 제약산업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연구진들과 의약품 정책을 관할하는 식약청은 “장밋빛 꿈은 아직 이르다” 라고 하는데에 저 역시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