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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한 구석에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야만의 형벌과 구리뱀, 올로훼르바의
목을 자르는 주디따, 골리앗의 죽음이 그려져 있다. 제대 뒤에 있는 최후의
심판은 1535년부터 미켈란젤로가 30년에 걸쳐 천장 프레스코를 다 마친
다음에 바오로 3세의 명을 받아 만든 것이다. 당시 그의 나이는 60세였다.
비평가들은 미켈란젤로가 천장을 만들 때만 해도 어느 정도 지구상의 인류
의 불행을 나타내려는 예술적인 사명감을 갖고 있었지만 후에 가서는 예술
보다는 깊은 신앙심이 더 앞섰다고 말하고 있다. 이 그림은 가톨릭 교리를
완벽하게 나타내 주고 있지만 쉽사리 설명을 하기는 아주 어려운 내용이
담겨 있다.
맨 뒤에는 비통한 얼굴의 죄인을 심판하고 반대로 착한 이에게 상을 주시
는 예수의 모습이 있다. 이 작품은 390명 이상의 인물이 나타나 있는 2백
m2가 넘는 거대한 그림이다.
이 작품의 중요한 등장 인물들을 보면 성모마리아, 세례자 요한, 십자가의
성 안드레아, 교회를 다스리는 열쇠를 가진 성 베드로, 그 옆에는 성 바오
로가 있다. 그리스도의 발 아래에는 그물을 가진 성 로렌조와 성 발도로메
오가 살갗이 모두 벗겨진 채 그 옆에 있다.
중앙에서 왼쪽에는 여인들이 서 있고 오른쪽 남자들 모습 속에는 치레네오
의 시몬과 도둑이었다가 회개한 디스마가 구세주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있
고 그 밖에 수레에 탄 성녀 카타리나와 활을 쏘고 있는 세바스티아노가 있
다. 왼쪽 아래에는 구름 위의 천당에 승천한 착한 사람들이 천사의 나팔소
리를 듣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저주받은 사람들이 지옥에 떨어지는 참혹한
광경이 나타나 있다. 지옥의 무서운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잊을 수 없는
충격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왼쪽 맨 아래에는 죽은 이들이 부활하는 모습
이 있다. 그 가운데 동굴에는 마귀들로 가득 차 있으며 바로 오른쪽에는 지
옥문이 보이고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나오는 삼도의 나룻배가 맨 아래에
그려져 있다. 미켈란젤로는 여기에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긴 나귀 귀도
두 개 그려 넣었다. 시스틴 성당의 최후의 심판은 르네상스 예술의 극치이
며 바오로 3세가 트렌토 공의회에서 규정한 것 같이 이것은 종교개혁에 대
처하는 최대의 작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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