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나의 하느님이십니다' 가운데

2007. 2. 28. 오후 2:47:46

글자
 

"오 주님, 흠숭하올 삼위일체이시여.

저를 도와주시어 제 자신을 온전히 잊게 해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이미 영원 속에 있는 것처럼, 변함없이 그리고 조용히,

당신 안에 뿌리내리게 해주소서.

 

저의 영원불변하신 임이시여,

그 어떤 것도 제 평화를 방해하거나 저를 당신에게서 멀어지지 않게 해주시고,

당신의 심원한 신비 속으로 저를 더욱더 깊숙이 스며들게 해주소서.

저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시고, 저로 하여금 당신의 천국,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본향,

당신께서 쉬실 수 있는 장소가 되게 하소서.

 

제가 당신 홀로 그곳에 계시도록 두고 떠나는 일이 없게 하시고,

그곳에서 신앙을 살면서 오로지 흠숭하며 온전히 몰입하게 해주시고,

당신의 창조사업에 시원스레 몸을 맡기게 하소서.

 

 오, 사랑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신 사랑하올 그리스도님,

저는 진정 당신 성심의 신부가 되고 싶사옵니다.

저는 당신을 영광으로 감싸고 싶고... 사랑으로 죽을 때까지 당신을 사랑하고 싶사옵니다.

그러나 제가 얼마나 연약한지를 저는 압니다.

하오니 간청하옵건대 당신으로 옷 입혀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제 영혼이 당신 영혼의 움직임과 같이 움직이게 해주시옵소서.

당신께서 저에게 몰두해 주시고 저를 소유해주시며 당신께서 저를 대신해 주소서.

그리하여 제 삶이 그저 당신 삶의 그림자가 되게 하소서.

흠숭 받자올 분이요 회복시켜주시는 분이며 구원해주시는 분으로 제 안에 들어오소서.

 

하느님의 영원한 말씀인 분이시여,

당신께 귀 기울이면서 제 삶을 살고 싶사옵고,

모든 것을 당신께로부터 배우기 위해 제 자신을 온전히 열어두고 싶사옵니다.

모든 밤을, 모든 부족함과 유약함을 거치며 언제나 당신과 함께 머물고 싶사오며, 당신의 타는 불빛과 사랑 겨운 별님 아래서 살고 싶사옵니다.

하오니 저를 황홀케 하시어 당신의 빛살을 벗어나 헤매는 일이 결코 없게 해주소서.

 

 타오르는 불꽃이신 사랑의 성령이시여,

제게 내려오시어 저를 이른 바 말씀의 육화(肉化)가 되게 하소서.

다시 말씀 드리오니, 저로 하여금 또 하나의 인간이 되게 하시어

그 또 하나의 인간 안에서 그분이 그 신비를 다시 한 번 살게 하소서.

성부님, 또한 당신께서는 당신의 미약한 작은 피조물을 내려다보시어

당신의 그림자로 그 딸을 덮어주시고

당신이 오직 기뻐하시고 사랑해주시는 그분을 그 딸 안에서 뵈올 수 있게 해주소서.

 

 오, 저의 “삼위”이시며

저의 전부이시고 저의 행복이시자 영원한 고독이시며

저를 넋 잃게 만드시는 무한하신 분이시여,

저를 당신의 전리품(戰利品)으로 바치옵니다.

당신 자신을 제 안에 빠뜨려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당신의 빛 안에서 당신 위대하심의 끝없는 심연을 영원히 바라보게 될 때까지 당신 안에 푹 빠지게 하소서. "

 

                                                                                             <그분은 나의 하느님이십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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