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친구들을 찾고 있어.'길들인다'는 뜻이 뭐냐니까?"
"요즘 사람들은 거의 잊고 사는데,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관계를 맺는다구?"
"그렇고말고. 넌 아직 나에게 수많은 꼬마 애들과 마찬가지의 꼬마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나는 네가 소중하지 않고 너 역시 내가 소중하지 않을거야.
나는 네게 그 많은 여우들과 다를 바 없는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거든.
그러나 만일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하게 되는거야.
나에게는 네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되고,
네게는 내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되는거야...."
"무언가를 길들이지 않고서는 그걸 깨닫지 못하는 법이란다.
사람들은 이제 무언가를 진정으로 알 기회를 잃어버리고 말았어.
그들은 가게에서, 이미 다 만들어진 것들을 사곤 하지.
그러나 친구를 파는 가게는 없기때문에 이제 사람들에겐 친구가 없는 거란다.
네가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날 길들여!"
여우의 말이 그럴 듯 해서 얼른 어린왕자가 물었다.
"어떻게 하면 되니?"
"아주 참을성이 있어야해. 처음에는 풀밭에 그렇게, 내게서 조금 떨어져 앉아 있어.
내가 널 몰래 곁눈으로 볼테니까 너는 아무 말도 하지마.
말이란 오해의 근원이 되거든.
그리고 매일 조금씩 가까이 다가앉으면 돼...."
생 텍쥐베리 <어린왕자>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