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추천해줘서 처음 듣게 되었는데요. 들을수록 참 좋네요.
영화 음악계의 거장 ’조 히사이시’의 작품 중 ’The Rain’입니다. 영화 ’키쿠지로의 여름’ OST에 수록되어 있는 곡인데요, 가지런한 피아노 소리 사이로 스며들듯한 바이올린의 선율이 감동적이네요. 몇번이고 가만히 듣고 있으면.. 이상해져요.. 혼자 있을 땐 듣지 마세요. 난 책임 못져요.
처음엔 바이올린의 애잔한 선율을 따라갔지요. 끊어질 땐 시계소리 같은 피아노의 음들 사이로 언제 다시 나타날지 기다려지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차츰 바이올린의 선율이 배경이 되고 고음역에서 가끔씩 이어지는 작은 피아노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됩디다. 시계소리처럼, 계곡을 흐르는 물방울 소리 처럼, 외계의 파장처럼.. 그러다가 저음부의 피아노 음과 합해지면 천천히 크레센도되는 피아노 소리도 참 좋네요. 이따금 쿵하고 울리는 저음역의 피아노 소리를 내 가슴으로 함께 공명을 일으켜보려고 노력해보세요. 왔담다. 후반부의 바이올린의 잦은 싱코페이션은 동양적 냄새를 풍기네요. 신비스럼움도 좀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