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쫓기는 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 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 구절이 좋아
한참을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차 한 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 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낱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 정채봉-
성모님과 함께 하는 묵주기도 성월인 이 아름다운 가을도
오늘 내린 첫 눈으로 다음 해를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묵주기도 성월 10월의 마지막 기도모임도 우명희 카타리나 집에서 오후 1시에 모입니다.
감사합니다.
시간 : 10월 25일 금요일 오후 1시
주소 : 405 Eagle Heights Apt.L Madison (Tel. 608-609-26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