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회 기도모임 백 쉰 다섯번째

2013. 10. 24. 오후 12:33:35

글자

기도 

 

쫓기는 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 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 구절이 좋아

한참을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차 한 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 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낱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 정채봉-

 

성모님과 함께 하는 묵주기도 성월인 이 아름다운 가을도

오늘 내린 첫 눈으로 다음 해를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묵주기도 성월 10월의 마지막 기도모임도 우명희 카타리나 집에서 오후 1시에 모입니다.


감사합니다.


시간 : 10월 25일 금요일 오후 1시
주소 : 405 Eagle Heights Apt.L Madison (Tel. 608-609-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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