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신앙

2009. 4. 23. 오후 6:15:33

글자
 

그리스도교는 참으로 역설적인 종교입니다.

그리스도교 안에서 불행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음성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고통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가장 구체적인 표현입니다.

신앙 안에서 십자가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책벌하시는 매가 아니라,

우리의 사랑을 확인하시기 위한 방법입니다.


참된 그리스도교 신앙은 사이비 신앙과 질적으로 다릅니다.

깜짝 놀랄 치유활동이나 이상한 기적 등으로 흥미나 인기를 끈다든지

고통을 피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일을 순식간에 해결해준다고 가르치지도 않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현세에 충실할 것을 가르치지만

이 현세에 모든 것을 걸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무병장수, 안락함과 지속적인 성공만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신앙인은 실패와 좌절, 고통과 죽음을 소중히 여깁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내팽개치지 않고 오히려 기쁘게 수용합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고통이 클수록 더욱 하느님께 의지하고 살아가는 것이

이 시대의 기적입니다.  양승국(살레시오회)



지난 주일에 우리는 도보성지순례를 하였습니다.

자주 못가지만 이민식 빈첸시오님 때문에 이번 순례는 많이 놀랐습니다.


말로만 순교 , 순교하지만 정말 목이 잘려죽는 것을 눈으로 보고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순교하신 우리나라 성인들은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이민식 빈첸시오님의 초인적인 헌신이 너무나도 큰 감동으로  느껴져서 초라한 제 믿음과 비교되었습니다.


믿는다고 다 믿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성지순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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