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는 종입니다(1111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2014. 11. 11. 오전 7:19:04

3
글자

2014. 11. 11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루카 17,7-10 (겸손하게 섬겨라)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오히려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사제는 종입니다>


사제는 하느님의 종입니다.

사제는 하느님 백성의 종입니다.


사제의 기쁨은

섬김 받는 기쁨이 아니라

섬김의 기쁨입니다.


섬기면 섬길수록

기쁨은 커져만 갑니다.


자신을 섬기는 이만을 섬긴다면

섬김의 가면을 쓴 군림입니다.


자신을 섬길 수 없는 이를

보듬는 것이 참 섬김입니다.


군림하지 않고

섬기는 사제야말로


탐욕스런 세상이 주지 못하는

내어놓으시는 하느님의 기쁨에

지금여기에서 함께 합니다.


※ 사랑하는 믿음의 벗님들, 저의 보잘것없는 묵상 글의 ‘사제’의 자리에 자신을 놓아보세요. 우리는 모두 하느님 백성이요 주님의 사제이니까요.

댓글 3

  • 2014년 11월 12일 오전 6:33

    '사제'란 낱말대신에 '나'를 대입해 묵상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두고두고 새겨볼 신부님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14년 11월 12일 오전 11:03

    부르신 분을 생각하며, 부름을 받은 위치에서, 부름 받음이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습니다.

  • 2014년 11월 13일 오후 12:05

    섬김과 군림, 우리는 섬김은 잘 압니다. 남에게 받으려고 하는 섬김, 내가 주기는 참 아깝고 손해보는 섬김, 하지만 군림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군림은 우리도 모르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와 남을 아프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군림이 무엇인지를 모릅니다. 내가 아닌 남이 하는 군림만 압니다. 천천히 여러 번 읽고, 또 읽고 제 자신을 들여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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