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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초원을 달리다가 만난 한국 시내버스입니다. 반여동에서 사직운동장을 지나 당감동으로 가는 부산 지역 시내버스입니다. 정말 저 버스는 한국의 부산까지 갈 수 있는 버스일까요? 몽골에서는 이렇게 한국의 중고자동차를 수입해서 광고물이나 글씨를 지우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몽골 시내에서 저의 집 가는 버스를 만났을 때에는 정말 타고 싶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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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푸른깨비 최형국 |
| 여행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합니다. 꼭 무엇을 위해 의도적으로 움직이지 않더라도 여행하는 과정 그 자체에서 또 다른 세상과 만나 이야기하고 그 속에서 숨쉬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여행할 때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여행 중에 만난 것들을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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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의 수도 울란바트르의 재래시장에서 만난 '무재해' 조끼를 입은 아저씨의 모습입니다. 도대체 저 옷이 어떻게 여기까지 날아 왔는지 온갖 상상이 다 들더군요. 그말 그대로 아무 재해 없이 편히 지내시길 빌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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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푸른깨비 최형국 |
| 첫 번째로는 낯선 것들에 대한 환상과 절망입니다. 흔히 '문화 충격'이라고 하는 것들이 이것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있지요. 그리고 그런 낯선 느낌이 여행의 신선함과 연결되어 깊은 인상을 심어 주게 됩니다. 몽골여행 중에 저에게 가장 큰 충격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초원을 버스를 타고 달려가며 느꼈던 감정입니다. 정말 우리 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들이 눈앞에서 펼쳐졌을 때의 가슴 뭉클한 감정은 태어나서 몇 번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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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의 옛 수도 하르허른 지역의 유명한 에르덴조 사원에서 만난 조형물입니다. 우리 나라의 해태처럼 잡귀잡신을 물리치는 석물로 몽골의 사원에 가면 그들이 먼저 반겨줍니다. 몽골어로 '아슬릉'이라고 하는데 몽골인들에 물어보니 '어흥~'하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석물의 목에 푸른 스카프를 한 모습이 참 이채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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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푸른깨비 최형국 |
| 두 번째로는 익숙한 것들에 대한 편안함입니다. 여행 시에 아무리 특급 호텔에서 잠을 청하고 최고급 식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살던 집과 내가 먹던 음식이 세상에서 가장 내 몸에 맞는 것들일 것입니다. 그래서 낯선 곳에 들여다 보다가 그곳에서 아주 익숙한 것들을 보면 마음의 평온함을 느끼기까지 합니다.
나는 스스로 편안하게 여행한다고는 하지만 어느 한구석에서는 낯선 것들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씩 있기 마련이지요. 특히 여행 중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의 공포감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런 낯선 곳에서 아주 익숙한 무엇인가를 접했을 때에는 마치 엄마 품에 안긴 아기마냥 편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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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초원을 말 타고 달리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숲 속으로 피했습니다. 그때 몽골 아이들이 자신의 웃옷을 벗어 이렇게 간이 천막을 만들어 주더군요. 처음 몽골 초원에 도착했을 때 아주 두텁고 큰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아주 낯설고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생활의 지혜가 깊이 담긴 것을 알았을 때에 '아하~'하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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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푸른깨비 최형국 |
| 비록 길지는 않았지만 푸른 초원을 말타고 힘차게 달려도 보았고, 여러 가지 흥미로운 경험을 하였기에 이번 몽골 여행은 저에게 또 다른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는 충분한 정도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그럼, 몽골에서 만난 낯설고 혹은 익숙한 것들을 함께 만나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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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것의 모습일까요? 아마 짐작은 하셨겠지만 몽골의 재래식 화장실 모습입니다. 현지 가이드의 말로는 몇 년 전에는 앞뒤가 뻥 뚫린 형태였지만 외국 여행객들이 늘면서 앞뒤를 막아 놓은 형태로 발전 시켜 놓았다고 하더군요. 어릴 적 시골의 뒷간 모습이 연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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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푸른깨비 최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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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의 전통 음식이 '허르헉'이라는 양고기 찜을 할 때 함께 넣는 '쵸토'라는 돌멩이입니다. 이 돌에는 탄소 성분이 많아서 돌을 달궈 통에 넣으면 양고기가 부드러워지고 비린내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특히 이렇게 요리에 사용된 돌은 신경통과 피부에 좋아서 따뜻해진 돌을 손바닥에 오랫동안 올려놓고 있습니다. 저도 한 번 만졌다가 손바닥이 다 익는 줄 알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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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푸른깨비 최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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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초원을 전속력으로 말 타고 달리다가 순식간에 뭔가에 흠씬 두들겨 맞았습니다. 바로 우박이었습니다. 정말 엄지손가락만한 우박이 떨어져 머리를 때릴 때에는 정말 머리 속까지 아프더군요. 특히 이 우박이 내리던 날 야생의 기분을 느끼기 위해 웃옷을 벗고 말을 탔는데, 말에서 내리고 나니 온 몸이 점박이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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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푸른깨비 최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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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초원의 타루박 구멍입니다. 정말 쉼없?곧게만 펼쳐진 초원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두더지처럼 생긴 몽골 야생동물이 파 놓은 구멍이 도처에 수없이 널려 있습니다. 말을 타고 달릴 때 이곳에 말 발목이 빠지면 낙마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혹여 몽골에서 말을 타신다면 땅을 자세히 살피며 타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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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푸른깨비 최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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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여행 중 가장 당혹스러웠던 독초입니다. 마치 우리 나라의 들쑥처럼 키가 큰 쑥처럼 색긴 식물인데 스치기만 해도 벌에 쏘인 것처럼 고통이 심합니다. 바양고비에서 돌산에 오르다가 얼굴에 한번 찔렸는데 정신이 번쩍 들 정도였습니다. 몽골여행 중 어디를 가도 이 독초가 퍼져 있었습니다. 몽골 여행 중 키가 큰 쑥처럼 생긴 풀은 조심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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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푸른깨비 최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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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여행에서 가장 먹고 싶은 것은 역시나 된장과 김치 그리고 라면이었습니다. 여행 넷째 날 함께 간 일행이 나눠준 라면과 김치를 먹고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그 맛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몽골 여행을 가신다면 꼭 라면과 고추장은 챙겨 가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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