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가을의 기도"를 올립니다

2005. 9. 13. 오전 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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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너무 좋은 "가을의 기도"를 올립니다.

 

                                    즐거운 추석을 맞이 하십시오

 



보잘 것 없는 열매 남기고 떠납니다.



모진 바람 불 때면 아무도 모르게 그만 쓰러지고도 싶었습니다.



한 켠으로 내달렸던 마음, 부질없는 희망...



이제 접으려 합니다.



화려했던 웃음 조용히 거두고



영원히 푸르겠다던 오기, 땅 위에 나즈막히 떨구고

 
 너그러운 바람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난 여름의 그 폭풍 같던 사랑...
추억의 여운만으로도 저는 이렇듯 빛나고 있습니다.

 
허나 어리석은 미련 갖지 않게 하소서.

 
찬란한 햇살에 욕심 부리지 않게 하소서.
행여 꽃 같은 님이라도 쳐다 볼까 두려운 물기 잃은 얼굴입니다.



소풍 나왔던 이 세상, 황홀한 빛으로 목 놓아 적시다가



어느 시린 가을 날, 스산한 바람 한 점에 날아가듯 저물게 하소서.
돌아서는 뒷모습 애달프지 않게 하소서...

댓글 4

  • 2005년 9월 13일 오후 9:50

    넘 좋네요. 가을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껴봅니다.

  • 2005년 9월 13일 오후 9:59

    감사합니다, 박영호 형제님. 자주 들려주시고 가을 산행도 참가해 보세요.

  • 2005년 9월 16일 오후 1:20

    회장님 괜히 마음산란해지며 쓸쓸해 지잖아요? 가을 지나면 또한해가 가니까요 나이도 한살 더 먹고요?

  • 2005년 9월 16일 오후 6:53

    베드로 형제님, 감사합니다. 회장 아닌 요한으로 좀 불러 주시고, 나이 먹는 것 잊고 "소풍 나왔던 이 세상, 스산한 바람 한 점에 날아가듯" 살다 가시지요. 월요일에 뵈어요.

―‥아름다운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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