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사랑이었습니다 - 오드리 헵번

2008. 1. 20. 오후 11:32:48

글자
 
 
그대는 사랑이었습니다 - 오드리 헵번
 
        사랑을 남기고 간 천사,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1929년 5월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아일랜드계 영국인 아버지와 폴라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차대전이 일어나자마자 부모가 이혼했고, 나치 점령 하의 폴란드에서 지냈는데 당시의 수난과 가난이 여생을 어린이들의 가난 구호에 앞장서게 했다.
1950년 영화계에 데뷔했으나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지지>의 브로드웨이 공연 성공과 1953년 <로마의 휴일> 아카데미상 수상 이래 화려하게 스크린을 누볐다.
1988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던 중 1992년 9월 대장암에 걸린 사실을 발견하고, 1993년 1월 20일 스위스 제네바의 톨로체나즈 마을 자택에서 63세로 인생의 막을 내렸다.
오드리 헵번-스타일과 인생
 
 
 
 

패션 속에서, 추억의 영화 속에서, 광고 속에서 여전히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보여준 순진하고 우아한 미소로 자리를 잡고 있는 한 사람, 오드리 헵번.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은 스크린 속의 아름다운 그녀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유명한 배우로서의 삶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그녀의 인생을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을까? 이 책을 만나기 전에는 오드리 헵번의 삶에 대해서 아는 바가 별로 없었다. 그녀의 출생부터 유년기시절을 거쳐 배우 시절 그리고 결혼, 이혼, 아프리카에서의 봉사활동과 함께 마지막의 죽음까지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모든 것을 다 볼 수는 없었지만 그녀의 삶을 어느 정도 들여다볼 수 있었다.

평범하지 않은 유년시절과 복잡한 가정사를 겪은 오드리 헵번은 어둠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긍정적이고 차분한 성격을 가진 내면이 강한 여성이었다. 영화배우로서의 삶은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았기에 때론 발성지도도 받아야 하고 167㎝라는 키가 때론 너무 커서 배역에 제한을 받는 경우도 있었으며, 캐서린 헵번과 혼동되지 않도록 성을 바꾸라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당신이 나를 원한다면 내 이름도 인정해 주셔야 합니다."라는 말로 근성을 보였다.

오드리 헵번은 무엇보다 배우였다. 그래서 배우로서의 삶이 중심을 이루는 책에는 헵번이 출연한 영화 이야기와 영화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출연 당시 관객들의 반응과 영화흥행 관련 이야기들이 또 다른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그녀의 성공은 결혼 생활의 가장 아름다운 면을 부각시킨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녀의 좌절은 숨겨진 또 다른 면을 세상에 보여준다. 두 번째 이혼을 맞이하는 것이 그렇다. 이후 그녀는 인생의 마지막까지 함께할 로버트 월더스를 만난다. 그는 언제나 한걸음 뒤에서 묵묵히 오드리의 힘이 되어주었고 결혼하지 않았으나 함께하는 것만으로 행복했던 소울메이트 같은 인생의 반려자였다.

그런 월더스와 왜 결혼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오드리는 대답한다.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어요. 결혼식이 우리가 이미 서로에게서 얻고 있는 것에 어떤 것도 추가해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결혼하지 않는 것이 죄를 짓는 일이라고 보지 않고 사랑 속에 사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녀는 월더스와 극동아시아지역을 여행하다 페스티벌 참가를 계기로 유니세프와 인연을 맺는데, 이후 그것은 그녀의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된다. 쉼없는 활동으로 건강이 나빠졌지만 눈앞에 보이는 현실의 거대한 고통과 비극의 현장이 그녀를 자선활동으로 계속 이끈 것이다.

그런 결심에는, 어린 시절 전쟁에서 겪은 고통과 영양실조로 인해 죽기 직전 자선활동의 도움을 받은 그녀의 체험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그녀는 악화된 건강으로 인해 수술을 받고 그 후 석 달 정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최종진단을 받는다. 그리고 잠시 우리 곁에 머물다, 진정한 여왕이 된 공주님은 영원히 잠들었다.

'우리가 정말 아름다운 오드리 헵번을 만난 것은 <로마의 휴일>에서가 아니라 아프리카에서였습니다'라는 말처럼 그녀는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랑을 실천하고 떠난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오드리 헵번, 그녀가 세상에 두고 간 사랑은 매우 컸다. 이것이 우리가 그녀를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일 테다.

매혹적인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유명한 그녀의 편지글 서문

1992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오드리 헵번이 아들 숀에게 들려준 'Beauty Tip'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글로써 사람들 가슴 속에 깊이 남아있다.

매혹적인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네 음식을 배고픈 사람들과 나눠라.
윤기 나는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아이의 손으로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네가 결코 혼자 걷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면서 걸어라.

기억하라.
만약 네가 도와줄 수 있는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달린 손을 이용해라.
네가 더 나이를 먹는다면,
너의 손이 두 개란 걸 알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위한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남을 위한 손이다.


20살 오드리가 친구에게 암송해주던 T. S. 엘리엇의 희곡에 나오는 대사

인생은 살아볼 만한 것.
비록 당신은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해도.
당신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어디로 가는지 설명할 수 없고
당신이 그곳에 가기 전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어요.
당신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맹인처럼 여행을 해요.
그러나 결국 엉뚱한 곳에서 당신이 찾아 헤맸던 것을 갖게 되지요.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아름다운 창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