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절
괴로움이 네 마음에 맞고, 또 그리스도를 위하여 곤란에 맞들이게 되는 경우에 이르거든
그 때에 너는 이 세상에서 만복의 터를 발견한 줄 알고,
네가 실상 잘 있는줄로 생각하라.
네가 괴로움을 당하기를 꺼리고 피하고자 하는 동안에는 잘 있지 못하고,
또 어디를 가든지 곤란이 너를 따를 것이다.
12절
너는 하여야 될 것,
즉 참고 죽기를 결심하면 빨리 잘되고,
네가 평화를 얻으리라.
네가 성 바오로와겉이 셋째 하늘까지 붙들려 올라갔을지라도(2고린 12, 2),
곤란을 당하는 것을 면하지 못할 것이니,
예수께서 이르시기를,
"나는 그가 내 이름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할지 그에게 보여주겠다."(사도 9, 16) 하셨다.
그러므로 네가 예수를 사랑하고 영원히 그를 섬길 마음이 있으면,
곤란을 당하는 것이 필요하다.
13절
바라건대,
너도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무슨 괴로움을 당할 만하다면 이는 네게는 얼마나 큰 영광이 되겠으며,
하느님의 성인들에게는 얼마만한 즐거움이 되겠으며,
남에게는 얼마만한 건설이 되랴!
곤란을 받으려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으나,
모든 이가 다 인내의 덕을 장려한다.
많은 사람들이 세속적 목적을 위하여 큰 고생을 참아 받으니,
너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만한 고생을 달갑게 참아 받아야 할 것이다.
14절
너는 우리의 생활이 끊임없이 죽움에 있어야 할 것을 각오하라.
그리고 누구든지 자기에 대하여 죽을수록,
그많큼 하느님께 살기를 시작하리라.
그리스도를 위하여 곤란을 잘 받고자 하지 않는 사람은,
천상의 것을 알아들을 자격이 없다.
그리스도를 위하는 뜻으로 곤란을 당하는 것 보다
더 하느님께 의합하고 네게 더 유익한 것이 이 세상에 다시는 없다.
많은 위로를 받아 누리는 것과,
그리스도를 위하여 괴로움을 당하는 것,
이 두 가지를 놓고 택하라 하면,
괴로움을 택해야 할 것이 아니냐?
괴로움을 당하면 그리스도를 닮고 성인들과 같아진다.
우리의 공로와 우리의 완덕의 지위는 신락과 위로를 많이 받는 데 있지 않고,
오히려 어려운 경우를 많이 당하고 괴로움을 잘 참아 견디는 데 있다.
15절
사람이 구령하는 데,
곤란을 당하는 것보다 더 낫고 더 유조한 것이 있다면,
그리스도께서는 반드시 말씀으로라도 가르쳐 주시고 표양으로 보여주셨을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과 당신을 따르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밝혀 십자가를 지라 권유하여 말씀하시기를,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마태 16, 24) 하셨다.
그러니 이제 모든 것을 다 읽어 살펴본 바에 의하여,
이런 결론을 내리는 것이 당연하니,
곧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사도 1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