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06.10.13) - 연중 제27주일 금요일

2006. 10. 13. 오전 8:03:12

글자
2006년 10월 13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제1독서
갈라티아서 3,7-14
형제 여러분, 7 믿음으로 사는 이들이 바로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알아야 합니다. 8 성경은 하느님께서 다른 민족들을 믿음으로 의롭게 하신다는 것을 내다보고, “모든 민족들이 네 안에서 복을 받을 것이다.” 하는 기쁜 소식을 아브라함에게 미리 전해 주었습니다. 9 그러므로 믿음으로 사는 이들은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습니다.
10 율법에 따른 행위에 의지하는 자들은 다 저주 아래 있습니다. “율법서에 기록된 모든 것을 한결같이 실천하지 않는 자는 모두 저주를 받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1 그러니 하느님 앞에서는 아무도 율법으로 의롭게 되지 못한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의로운 이는 믿음으로 살 것이다.” 하였기 때문입니다. 12 율법은 믿음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 규정들을 실천하는 이는 그것들로 살” 따름입니다.
13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스스로 저주받은 몸이 되시어,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해 주셨습니다. 성경에 “나무에 매달린 사람은 모두 저주받은 자다.”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4 그리하여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복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다른 민족들에게 이르러, 우리가 약속된 성령을 믿음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복음 루카 11,15-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15 군중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24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25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26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저는 지난 한두 달 동안 10Kg 정도를 감량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저를 보면서 “신부님, 살 뺄 때가 어디 있다고 그러세요?”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사실은 숨어있는 속살들의 무게가 엄청납니다. 글쎄 두 달 전만 해도 키 173Cm에 85Kg이 나갔으니, 어떻게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체중이 늘어감에 따라 점점 맞지 않는 옷들도 많아졌지요. 그래서 제가 입는 바지는 주로 혁대를 하지 않아도 입을 수 있는 고무줄 바지를 많이 입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에게도 해 뜰 날이 온다고 지난 번 부산까지의 자전거 여행 이후 체중이 줄기 시작해서, 75Kg의 몸무게로 만들어 놓았지요. 지금도 적지 않은 체중이지만, 그래도 그 전보다 얼마나 몸이 가벼워졌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더 기쁜 것은 이제 제 허리에 맞는 바지도 생겼다는 것입니다.

제 몸에 맞지 않아서, 다 버려야 하는가 싶었는데.... 아직도 딱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입을 수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네요. 오랜만에 혁대를 할 수 있고, 지퍼가 달린 바지를 입다보니 실수를 많이 하게 됩니다. 옷을 입는데 무슨 실수를 하냐고요? 글쎄 바지의 지퍼를 채우지 않고 돌아다니고 있는 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고무줄 바지는 체육복 형식이라 지퍼가 달려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양복바지는 모두 지퍼가 달려 있지요. 고무줄 바지를 입던 전의 생각이 머릿속에 박혀 있어서인지, 습관적으로 바지만 쑥 올려서 입고는 일상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금 지나면 아랫부분이 시원해지지요. 제가 얼마나 쑥스러울까요?

몸에 배어 있는 습관이 이렇게 저를 망신당하게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신앙생활 안에서도 이럴 경우가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짓고 있는 죄들을 떠올려 보세요. 어쩌면 계속해서 반복되는 죄가 아닐까요? 바로 내 몸에 습관처럼 자리 잡고 있는 죄라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더 큰 문제는 습관처럼 자리 잡고 있는 그 죄를 계속해서 합리화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잣대로 다른 이들을 판단하고 단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심지어는 하느님까지도 판단하고 단죄하는 모습이 바로 우리 인간들의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내자 사람들은 말합니다.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어떻게 예수님을 향해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정말로 무식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내 뜻만을 옳다고 생각했던 나의 모습들, 그러면서 계속해서 습관적으로 죄를 범하는 나의 모습들이 예수님을 베엘제불의 편이라고 말하는 무식한 이스라엘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까요? 저 역시 무식한 신앙인의 모습을 간직하면서 이 세상을 살고 있었습니다.

습관적인 죄는 바로 나를 더욱 더 주님으로부터 멀게 하는 것은 물론 우리 곁에 주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습관적인 죄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망신당하지 않습니다.


나만 옳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 둡시다. 주님만 항상 옳습니다.



나를 돋보기에 표현하는 10가지('좋은 글' 중에서)


1.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2.의사 표현은 명확하게 하라.

3.목소리를 가꾸어라.

4.자신만의 스타일을 갖자.

5.달변보다는 진실한 한마디가 훨씬 감동적이다.

6.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하라.

7.솔직함이 깃들인 화법은 즐거움을 준다.

8.눈을 맞추고 이야기하면 설득력이 배가 된다.

9.옷차림과 말은 곧 하나이다.

10.쉽게 말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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