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2006. 11. 28. 오전 1:44:05

글자
대림

기다림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은 버스나 기차를 기다리는 것과는 다르다.
버스나 기차는 아직 오지 아니 했으므로 기다리지만,
기다리는 사람은 기다리는 동안 이미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 안에 와 자리하고 있다.

대림절에 우리들이 기다리는 주님은
기다림이 끝난 후에 비로소 찾아오시는 분이 아니라
이미 우리들 마음 안에 와 계시는 분이다.
이미 오신 분, 내 안에 현존하시는 그분을
우리는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대림절은 주님의 현존을 내 마음에 느끼게 해 준다.

대림절은 우리를 기다림으로 초대하면서
먼 미래가 아닌 현존하는 하느님에게로 우리를 안내하는 시간이며,
성탄은 내 몸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탄생시키는 기쁨의 시간이다.
기다리는 사람만이 우리의 마음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탄생시킬 수 있다.


* 컴컴한 동굴 안에서 쑥과 마늘만을 먹으며
인간 되기를 기다렸던 곰을 우리의 조상으로 묘사한
단군신화에도 기다림을 사람됨의 근본으로 직시한
우리 선조들의 삶의 양식이 잘 표현되어 있다.
거기서 남을 이롭게 하는 인간다운 삶(홍익인간)이 비로소 펼쳐진다.
대림의 인간에게서 홍익의 인간이 탄생한다.
출처 - www.rijemin.com 인생낱말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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