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부 해발 1,000미터 고원 지대인 카파도키아(Cappadocia) 지방에 있는 데린쿠유(지하도시) 모습입니다. 기원전 400년 경의 기록에도 등장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닌 곳입니다. 세대를 지나 오면서 지하로 한 층 한 층 파들어가서 무려 18-20층까지 있고, 깊이도 40미터나 된다고 합니다. 현재는 8층까지만 방문객들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좁은 통로를 통해 내부로 들어가면 마치 미로를 보는 것처럼 통로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다양한 용도의 방들과 각 층들을 연결하는 환기통과 하수구 등 복합도시의 면모를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만의 암호로 통로를 표기하기도 하고 각 통로 입구마다 둥근 바퀴모양의 돌덩이를 세워 놓아 유사시 통로를 폐쇄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이 데린쿠유에만 약 4만 명의 사람들이 살았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곳은 역사적으로 이슬람의 박해를 피해 도피한 그리스도인들의 피난처이기도 했습니다. 인적이 드문 터키 중부 고원지대에 위치한 데다가 지하도시의 특성상 은신이 용이하고 만약의 경우 복잡한 통로를 이용해 도피하기도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데린쿠유 안에서 성당터와 신학교 그리고 세례소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지하도시의 통로와 방문객을 위한 화살표 표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