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냥 생각에 잠길 때가 있다..
음악에 대해서..
눈에 보이지 않아서 더욱 그리운 애인마냥
넋놓고 앉아서 그저 떠올린다..
어쩌다가 한국말로 된 합창음악을 듣게 되는데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정말 부자연스러워지는듯하다..
합창단이 못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말이 고음에 적합하지 않는다는
그런 느낌이 든다..
서양음악은 수직으로 자라난 음악같다..
말하자면 키가 멀대처럼 큰..
머.. 내가 같이 걷기 싫어하는 그런 남자들같다..
나보다 보폭이 커서 같이 걸어가기가 정말..
ㅡ.ㅡ;
근데 한국말로 된 음악들은 수평으로 자라난 음악같다..
소리들이 높이높이 뻗치기 보다는
옆으로 옆으로 펴져가는..
우리네 단층초가집이 그러하듯이..
아마도 서양사람들은
음악에서도 저 높은 고딕성당을 상상했으리라..
워낙에 서양음악을 공부한터라
동양음악에 대해서는 그다지 아는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어떤 것들을 상상하게 되었는지..
(그 사람들이 인식하건 못하건간에 말이다)
나는 상상할 수가 없다..
나더러 호텔과 초가집 중
어느곳에서 휴가를 보내겠냐고 물으면
초가집을 선택할 것이다..
근데 나에게는 어디까지나 집의 문제이다..
동양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는
달리느껴질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