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Gender]
| 성(性)에 대한 영문표기 섹스(Sex) 대신 새로 쓰기로 한 용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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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9월 5일 북경 제4차 여성대회 GO(정부기구)회의에서 결정했다.
젠더와 섹스는 우리말로 ‘성’이라는 같은 뜻이지만 원어인 영어로는 미묘한 어감차이가 있다.
젠더는 사회적인 의미의 성이고, 섹스는 생물학적인 의미의 성을 뜻한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다수 국가가 주장하는 젠더는
남녀차별적인 섹스보다 대등한 남녀간의 관계를 내포하며
평등에 있어서도 모든 사회적인 동등함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젠더는 사회/문화적 의미의 성으로 '성차'라는 용어로 번역될 수 있다. 젠더는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남성과 여성의 정체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페미니즘 운동의 기초를 형성하고 있다.
1. 어원적 의미
gender는 '인류'나 '인간 일반'을 뜻하는 용어임과 동시에 명사의 문법적 성을 구분하는 개념에 불과했다. 젠더가 문법세계를 넘어서 남성과 여성의 구별에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 전개된 페미니즘 운동의 시기부터이다. 현재 한국의 페미니즘 운동가들이 젠더를 성차로 번역하는 것은 젠더가 갖는 정치적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2. 젠더 개념의 형성
페미니즘 운동가들은 남성과 여성을 구별하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생물학적 차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사회에서 권력을 가진 남성들이 사회적으로 부과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개념은 18C 프랑스 계몽주의자인 디드로나 볼테르 등이 여성의 열등성은 본성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사회적 교육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태동하게 된다. 그리고 1949년에 보봐르가 <<제2의 성>>에서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라고 말함으로써 페미니즘 운동의 기초 역할을 하게 된다. 보봐르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한 지위를 가져 본 적이 없으며, 사회적 정치적 권력은 언제나 남성이 독점하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녀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사회에서 생물학적 성이기 이전에 사회/문화적으로 열등한 것으로 규정된 종속적인 2등의 신분이다. 페미니즘 운동가들에 따르면, 젠더적 성역할은 남성이 여성을 통제하기 위해 고안해 낸 사회체계로서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습득된 것이다. 즉 젠더는 가장 효과적인 사회 통제수단 중의 하나이다.
3. 젠더에 따른 남성과 여성의 구분
젠더를 결정하는 요소는 다양한다. 우선 개인의 정체성, 혹은 자기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개인적 경험이 젠더를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그리고 사회적 요소로서는 사회적으로 형성된 지위나 위치와 함께 외모, 태도, 행위와 같은 부수적 역할도 포함된다. 또한 남성과 여성의 젠더 결정 과정이 상이하다는 견해도 있다. 즉 여자아이들의 경우 어머니와 동일화 과정을 통해 젠더가 결정되지만, 남자아이들의 경우 어머니와 차별화를 통해서 젠더가 결정된다고도 한다. 그리고 젠더 형성에는 종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1) 일반적 젠더의 구분
생물학적 으미의 여성은 다음의 여성적 특성들에서 사회/문화/심리적으로 여성적이고, 생물학 남성은 사회/문화/심리적으로 남성적이다.
(1) 여성적 특징
감정적이다, 주관적이다, 수동적이다, 예민하다, 의존적이다, 순종적이다, 수다스럽다, 표현력이 풍부하다, 안정성에 대한 강한 욕구를 지니고 있다, 타인을 배려한다, 다정다감하다, 겸손하다, 수줍음이 많다, 양보를 잘 한다, 이해심이 많다, 명랑한다,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타인의 말을 경청한다, 직관적이다.
(2) 남성적 특성
논리적이다, 합리적이다, 자기 주장이 강한다, 독립적이다, 객관적이다, 능동적이다, 경쟁적이다, 단도직입적이다, 냉철하다, 모험심이 강하다, 자신감에 넘친다, 야망이 있다, 공격적이다, 감정 억제에 능하다, 의지력이 있다, 개인주의적이다, 리더십이 있다.
2) 젠더 구분의 기준으로서의 세계관 혹은 종교
젠더는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특징을 넘어서 다른 특징들을 통해 남성성과 여성성을 규정한다. 이러한 규정의 배후에는 동양의 경우 음양사사이, 서양의 경우 기독교의 성윤리가 숨어 있다.
(1) 陰陽思想
동양의 음양사상은 우주를 陰과 陽의 待對關係로 파악한다. 즉 음과 양은 서로 상반되는 성질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상태가 이상적인 상태이다. 음은 땅의 성질로 여성을 대표하며, 양은 하늘의 성질로 남성을 대표한다. 음은 땅의 성질이기 때문에 어둡고 습한 반면에 양은 하늘의 성질이기 때문에 밝과 건조하다. 양은 만물의 시초가 되지만, 음은 만물을 기른다. 음은 부드럽과 소극적인 반면에 양은 강건하고 적극적이다.
(2) 기독교 성윤리
<<구약성서>>의 <창세기>에 따르면, 여성은 인간이 원죄를 갖게 된 원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러한 점은 그리스 신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인간 사회에 만연한 모든 부정적인 요소들은 판도라의 상자에서 나온 것들이다. 그리고 <<신약성서>>의 <디모데 전서>, 2 : 8~15에서 바울은 "그러므로 나는 남자들이 화를 내거나 말다툼을 하는 일이 없이, 모든 곳에서 거룩한 손을 들고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이와 같이 여자들도 소박하고 정숙하게, 단정한 옷차림으로 자기를 단장하십시오. 머리를 지나치게 꾸민지 말며, 금붙이나 진주나 갑비싼 옷으로 치장하지 말고, 하느님을 공경하는 여자에게 어울리게, 착한 행실로 치장하기를 바랍니다. 여자는 조용히, 아주 순종하면서 배우십시오. 나는, 여자가 가르치거나, 남자를 지배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여자는 조용해야 합니다. 사실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고, 그 다음에 하와가 지음을 받았습니다. 아담이 속은 것이 아니라, 여자가 속아서 죄에 빠진 것입니다. 그러나 여자가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을 지니고 정숙하게 살며, 아이를 낳는 일로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이 말은 옳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문헌적 요소와 함께, 기독교 교리를 완성한 토마스 아퀴나스는 다음과 같은 성윤리를 제시했고, 이 성윤리는 아직까지도 서구 성윤리의 지배적 규범으로 남아 있다.
ㄱ. 사정은 성교의 핵심이다.
ㄴ. 유일하게 도덕적인 성교의 기능은 종족 보존이다(따라서 종족 보존과 무관한 모든 종류의 정액 방철은 비자연적이고 부도덕하다.).
ㄷ. 종족 보존은 성인을 양육해 냄으로써 완결된다.
ㄹ. 성교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들이 출산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종류의 지원을 다해야 한다.
ㅁ. 간통이 아닌 일부일처 결혼은 성인을 양육하기 위한 최상의 환경이다.
ㅂ.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하다.
ㅅ. 남성은 결혼 생활에서 여성의 군주이다.
ㅇ. 이혼은 적절하지 않다.
(이상의 8가지 규범에 관해서는 Robert Baker, Frederick Elliston, "Introduction", ed. by, Robert Baker, Frederick Elliston, Philosophy & Sex, Prometheus Books, 1975, p. 3, 참조.)
(3) 불교의 성윤리
불교의 성윤리 역시 남성과 여성에 대한 차별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정통적인 불교의 해석에 따르면 여성은 수행을 방해하는 요소에 불과할 뿐이다. 탄트리즘의 영향을 받은 밀교 계통에서도 여성은 남성의 수행을 도와주는 보조적/수단적 위치에 머물고 있을 뿐이다. 불교에서 여성은 성불할 수 없으며, 불교가 중국화된 이후에 성립된 <<부모은중경>> 등에서도 여성에 대한 차별적 시각을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