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구역 성지순례

김태영

2014. 10. 14. 오후 1:32:45

16구역 성지순례 다녀왔습니다.

지난주일 초남이 성지, 전동성당, 치명자산 성지로 16구역원 58명이

주님의 보살핌으로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고속도로를 진입하면서 순례 시작기도와

특별히 이용일 펠릭스 신부님의 건강을

지향으로 묵주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 후 서강대학교 아카데미 산하 웰빙 케어에서 제공하는

켈리포니아 롤 도시락을 먹으면서,

풍성한 가을풍경과 맑은 하늘을 감상하며,

주님께서 허락하신 순례를 시작했습니다.


출발이 조금 늦어 성지미사에 늦지 않을까 고심했지만

무사히 제 시간에 도착해서 차분히 미사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전에 성지 수녀님의 허락을 받아 미사 전례를 16구역에서 봉헌 하였습니다.

해설에는 이왕철 레오, 독서에는 이성훈 마리노, 김성언 데레사,

반주에는 이미자 엘리사벳 형제, 자매님들께서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이미자 엘리사벳 자매님은 무거운 키보드를 들고 가서

성지미사를 경건하고 풍요롭게 봉헌할 수 있도록

봉사하심에 감사드립니다.


하태진 스테파노 성지 신부님의 강론은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유항검 아우구스티노 복자의 신심은 가정뿐만 아니라

온 마을에 퍼져갔고, 호남의 사도로 주님의 뜻을 지키며

선교에 힘을 쏟았다고 합니다.

이런 신심은 장남, 유중철 요한 복자에게 전승되어,

스스로 동정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고,

왕족 출신인 이순이 누갈다 복자를 며느리로 맞이하여,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동정부부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답니다.

많이 알려진 이순이 누갈다 복자의 신심을 설명하는

하태진 성지신부님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들면서,

감동은 극에 달했습니다.

내 안에 모셔진 주님을 극진히 정갈하게 모시기 위해

이순이 누갈다 복자는 스스로 평생 동정으로 살 것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습관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또는 서너 번 너무 쉽게 영성체를 모시는

우리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대목입니다.

따라서 하태진 신부님은 힘주어 약속 하나를 부탁했습니다.

내 안에 모시는 주님을 위해 내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고,

꼭 지킬 수 있는 것을 누갈다 복자처럼,

꼭 그 약속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주님의 자녀로 나중에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 때,

조금은 덜 부끄러울 것이라는 겁니다.


신부님의 열성적인 강론의 여운을 느끼며,

풍성한 가을걷이 들판을 지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항상 성지에서 먹는 밥맛은 왜 그리 좋은지...


조금씩 늦어지는 일정을 걱정하며

유항검 복자가 능지처참으로 순교하신전동성당에 도착했습니다.

때 마침, 누갈다 복자품 기념축제가 열려

신자들로 북적거리는 성당을,

자매님들은 화장실 다녀오느라 시간을 빼기며,

1시간여 돌아보았습니다.


서둘러 도착한 치명자산 성지에서

다리가 불편하신 일부 어르신들은

몽마르뜨 동산에서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고,

일부는 산 정상에 있는 성당과

유항검 일가 7분의 합장 묘지를 순례했습니다.

가쁜 숨을 몰아치며 올라간 치명자산(누갈다 산) 정상에 있는 묘소위로

기도하는 예수님의 얼굴 형상을 띤 기적의 바위도 보았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초등생에게

마음 나쁜 사람은 안 보인다는 농담에 모두들 박장대소를 했답니다.

하산 후 몽마르뜨 광장에서 모두 둥글게 모여 앉아,

물론 준비해간 소주, 맥주, 막걸리와 홍어무침, 오징어포무침, 삶은 계란등과 함께, 각자 자기소개와 순례소감을 나누는,

분위기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락철의 교통 혼잡은 예상했지만,

많이 늦은 밤 9시에 서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 후 텐텐하오 사장님의 배려로,

늦었지만 중국집에서 간단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성지순례의 교훈을 우리 마음속 깊이 꼭 심어주시어

잊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로 마무리하며

성지순례를 마쳤습니다.

목숨을 걸면서 신앙을 지켜낸 순교 성인들의 신심을 바라보면서,

주님을 나의 으뜸 자리에 두고 신앙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옷깃을 여미어 봅니다.


끝으로 성지순례에 찬조로 많은 도움을 주신 형제님들과 

정성자 율리안나 여성 구역장님, 각반 반장님,

이종화 세례자 요한 총무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댓글 2

  • 2014년 10월 14일 오후 1:59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고하신 덕분에 16구역 가족 모두 편안하고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2014년 10월 14일 오후 3:16

    구역일에 항상 도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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