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의 사제들은 일흔 명이나 되었고 그 밖에도 그들의 아내를과 자녀들이 있었다. ㅇ 임금은 다니엘과 함께 벨의 신전으로 갔다. ㅇ 그러자 벨의 사제들이 말하였다. "자, 저희는 나갑니다.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음식을 올려놓으시고 포도주를 차려 놓으신 다음, 문을 잠그시고 임금님의 옥새로 봉인하십시오. 내일 아침에 와 보시고, 벨께서 그것들을 모두 드시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 저희가 죽을 것입니다. 아니라면 저희에 관하여 거짓말을 하는 다니엘이 그렇게 될 것입니다." ㅇ 그러면서 그들은 걱정하지 않았다. 제사상 밑으로 비밀 통로를 만들어 놓고, 늘 그 통로로 들어가서 음식을 먹곤 하였던 것이다. ㅇ 그들이 나간 다음에 임금은 벨에게 음식을 올려놓았다. ㅇ 그러자 다니엘은 자기 종들에게 분부하여 재를 가져오게 하고, 임금이 혼자 있는 앞에서 온 신전에 그 재를 뿌려 놓았다. 그런 다음, 그들은 밖으로 나가 문을 닫고 임금의 옥새로 봉인하고 나서 떠나갔다. ㅇ 그날 밤에도 사제들은 늘 하던 대로 아내들과 자녀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 모든 것을 먹고 마셨다.
다음 날 아침에 임금은 일찍 일어났다. 다니엘도 그와 함께 있었다. ㅇ 임금이 "다니엘아, 봉인이 그대로 있느냐?" 하고 묻자, 다니엘이 "임금님, 그대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ㅇ 문들이 열리자마자 임금은 제사상 위를 살펴보고서는 큰 소리로 외쳤다. "벨이시여, 당신께서는 위대하십니다. 그리고 당신께는 거짓이 하나도 없습니다." ㅇ 다니엘은 웃으면서 임금이 안으로 들지 못하게 하고서는, "바닥을 보십시오, 그리고 저것들이 누구 발자국인지 알아맞혀 보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ㅇ 임금은 "남자들과 여자들과 아이들의 발자국이 보이는구나." 하고 말하더니, 분노를 터뜨리며 사제들과 그들의 아내들과 자녀들을 체포하게 하였다. 사제들은 자기들이 들어와서 제사상의 제물을 먹곤 하던 비밀 문들을 임금에게 보여 주었다. ㅇ 임금은 그들을 사형에 처하고 벨은 다니엘에게 넘겨주었다. 다니엘은 벨과 그 신전을 부수어 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