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5,1-8

2013. 11. 20. 오후 11:34:36

글자

   (남자)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나의 정원으로 내가 왔소.

       내 몰약과 발삼을 거두고

       꿀이 든 내 꿀송이를 먹고

       젖과 함께 내 포도주를 마신다오.

      (친구들)

       먹어라, 벗들아.

       마셔라, 사랑에 취하여라.

 

       가버린 연인을 찾아

       (여자)

 

       나는 잠들었지만 내 마음은 깨어 있었지요.

       들어 볼셔요, 내 연인이 문을 두드려요.

       "내게 문을 열어주오, 나의 누이

       나의 애인 , 나의 비둘기 , 나의 티 없는 이여!

       내 머리는 이슬로,

       내 머리채는 밤이슬로 흠뻑 젖었다오."

 

       "옷을 이미 벗었는데

       어찌 다시 입으오리까?

       발을 이미 씻었는데

       어찌 다시 더럽히오리까?"

 

       나의 연인이 문틈으로 손을 내밀자

        내 가슴이 그이 때문에 두근거렷네.

 

       나의 연인에게 문을 열어 주려고 일어났는데

        내 손에서는 몰약이 뚝뚝 듣고

       손가락에서는 녹아 흐르는 몰약이

       문빗장 손잡이 위로 번졌네.

 

       나의 연인에게 문을 열어 주었네

       그러나 나의 연인은 몸을 돌려 가 버렸다네.

       그이가 떠나 버려 나는 넋이 나갔네.

       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고

        그이을 불렀건만 대답이 없었네.

 

        성읍을 돌아다니는 야경꾼들이 나를 보자

       나를 때리고 상처 내었으며

      성벽의 파수꾼들은 내 겉옷을 빼앗았네.

 

       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

       그대들에게 애원하니

       나의 연인을 만나거든

       내가 사랑 때문에 앓고 있다고

       제발 그이에게 말해 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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