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나의 정원으로 내가 왔소.
내 몰약과 발삼을 거두고
꿀이 든 내 꿀송이를 먹고
젖과 함께 내 포도주를 마신다오.
(친구들)
먹어라, 벗들아.
마셔라, 사랑에 취하여라.
가버린 연인을 찾아
(여자)
나는 잠들었지만 내 마음은 깨어 있었지요.
들어 볼셔요, 내 연인이 문을 두드려요.
"내게 문을 열어주오, 나의 누이
나의 애인 , 나의 비둘기 , 나의 티 없는 이여!
내 머리는 이슬로,
내 머리채는 밤이슬로 흠뻑 젖었다오."
"옷을 이미 벗었는데
어찌 다시 입으오리까?
발을 이미 씻었는데
어찌 다시 더럽히오리까?"
나의 연인이 문틈으로 손을 내밀자
내 가슴이 그이 때문에 두근거렷네.
나의 연인에게 문을 열어 주려고 일어났는데
내 손에서는 몰약이 뚝뚝 듣고
손가락에서는 녹아 흐르는 몰약이
문빗장 손잡이 위로 번졌네.
나의 연인에게 문을 열어 주었네
그러나 나의 연인은 몸을 돌려 가 버렸다네.
그이가 떠나 버려 나는 넋이 나갔네.
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고
그이을 불렀건만 대답이 없었네.
성읍을 돌아다니는 야경꾼들이 나를 보자
나를 때리고 상처 내었으며
성벽의 파수꾼들은 내 겉옷을 빼앗았네.
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
그대들에게 애원하니
나의 연인을 만나거든
내가 사랑 때문에 앓고 있다고
제발 그이에게 말해 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