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6-28 장

2010. 11. 22. 오전 9:05:25

글자
 
우둔한 자
26 여름에 눈처럼, 수확 철에 비처럼
우둔한 자에게는 명예가 맞지 않는다.
 
참새가 떠돌듯, 제비가 날아다니듯
까닭 없는 저주는 들어맞지 않는다.
 
말에게는 채찍, 나귀에게는 재갈
우둔한 자의 등에는 매.
 
우둔한 자에게 그 어리석음에 맞추어 대답하지 마라.
너도 그와 비슷해진다.
 
우둔한 자에게 그 어리석음에 맞추어 대답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자기가 지혜로운 줄 안다.
 
우둔한 자 편에 소식을 전하는 자는
제 다리를 잘라 내거나 폭력을 삼키는 자와 같다.
 
우둔한 자의 입에 담긴 잠언은
절름거리는 이의 다리와 같다.
 
우둔한 자에게 명예를 부여하는 것은
투석기에 돌을 붙들어 매는 격이다.
 
우둔한 자의 입에 담긴 잠언은
술취한 자의 손에 놓인 엉겅퀴와 같다.
 
지나가는 우둔한 자나 주정꾼을 고용하는 사람은
닥치는 대로 사람에게 부상을 입히는 궁수와 같다.
 
자기가 게운 데로 되돌아가는 개처럼
우둔한 자는 제 어리석음을 되풀이한다.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는 사람을 보았느냐?
그보다는 우둔한 자가 더 희망이 있다.
 
게으름뱅이
게으름뱅이는 “거리에 사자가 있어!
길거리에 사자가 있어!” 하고 말한다.
 
문짝이 돌쩌귀에 달려 돌아가듯
게으름뱅이는 잠자리에서만 뒹군다.
 
게으름뱅이는 손을 그릇 속에 넣고서도
입으로 가져가기조차 힘들어한다.
 
게으름뱅이는 재치 있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가 더 지혜로운 줄 안다.
 
지나가다가 자기와 상관없는 싸움에 흥분하는 자는
개의 귀를 잡아당기는 자와 같다.
 
불화살과 사람 죽이는 화살을
미친 듯이 쏘아 대는 자,
 
이웃을 속이고서는
“그냥 장난삼아 그랬어!” 하는 사람도 그와 같다.
 
장작이 다하면 불이 꺼지듯
중상꾼이 없으면 다툼도 그친다.
 
숯이 숯불을, 장작이 불길을 일으키듯
다투기 좋아하는 사람은 싸움을 일으킨다.
 
중상꾼의 말은 맛난 음식과 같아
배 속 깊은 곳까지 내려간다.
 
악한 마음에 매끄러운 입술은
겉만 매끈하게 칠한 질그릇 같다.
 
앙심을 품은 자는 입술로는 시치미를 떼면서
속으로는 속임수를 품는다.
 
목소리를 다정하게 해도 그를 믿지 마라.
마음속에는 역겨운 것이 일곱 가지나 들어 있다.
 
미움을 기만으로 덮는다 해도
그 악의는 회중에게 드러나고야 만다.
 
구렁을 파는 자는 제가 그곳에 빠지고
돌을 굴리는 자는 제가 그것에 치인다.
 
거짓된 혀는 자기가 희생시킨 자들을 미워하고
아첨하는 입은 파멸을 만들어 낸다.
 
 
27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마라.
하루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
 
네 입이 아니라 남이 너를 칭찬하고
네 입술이 아니라 다른 이가 너를 칭찬하게 하여라.
 
돌이 무겁고 모래가 묵직하지만
미련한 자가 일으키는 불쾌감은 이 둘보다 무겁다.
 
분노가 잔인하고 격분이 홍수 같다 해도
질투를 누가 당해 낼 수 있으랴?
 
솔직한 훈계가
숨은 사랑보다 낫다.
 
사랑하는 이의 매는 신실하고
미워하는 자의 입맞춤은 헤프다.
 
배부른 자는 꿀도 짓밟아 버리지만
배고픈 자에게는 쓴 것도 모두 달다.
 
고향을 잃고 떠도는 사람은
둥지를 잃고 떠도는 새와 같다.
 
향유와 향이 마음을 기쁘게 하듯
친구의 다정함은 기운을 돋우어 준다.
 
네 친구와 아버지의 친구를 저버리지 말고
불행할 때 형제의 집으로 가지 마라.
가까운 아웃이 먼 형제보다 낫다.
 
내 아들아, 지혜롭게 되어 내 마음을 기쁘게 해 다오.
그러면 나를 비웃는 자에게 내가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영리한 이는 재앙을 보면 몸을 숨기지만
어리석은 자는 그대로 가다가 화를 입는다.
 
낯선 이가 보증을 서면 그의 옷을 저당 잡아라.
낯모르는 자이므로 그것을 담보로 삼아야 한다.
 
이른 아침부터 이웃에게 큰 소리로 축복하면
그 축복이 저주로 여겨진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의 끊임없는 낙숫물은
투덜거리는 아내와 비슷하다.
 
그 여자를 막는 것은 바람을 막는 것과 같고
오른손으로 기름을 잡는 것과 같다.
 
쇠는 쇠로 다듬어지고
사람은 이웃의 얼굴로 다듬어진다.
 
무화과나무를 돌보는 이는 그 열매를 먹고
자기 주인을 보살피는 이는 존경을 받는다.
 
물이 얼굴을 비추듯
사람의 마음도 그 사람을 비춘다.
 
저승과 멸망의 나라가 만족할 줄 모르듯
사람의 눈도 만족할 줄 모른다.
 
은에는 도가니, 금에는 용광로
사람은 그가 받는 칭찬으로 가려진다.
 
미련한 자는 절구에 넣고
곡식과 함께 찧어도
그 미련함이 벗겨지지 않는다.
 
농사에 대한 권고
네 양 떼가 어떤지를 잘 살피고
가축 떼에게 관심을 기울여라.
 
재물은 길이 남지 않고
왕관도 대대로 이어지지 않는다.
 
풀이 스러지고 다시 새 풀이 돋아나
산에서 목초를 거두어들이고 나면
 
새끼 양들은 네 옷을 장만해 주고
숫염소들은 밭을 살 돈이 된다.
 
염소젖은 넉넉하여 네 양식이 되고
네 집안의 양식과 네 여종들의 생계가 되어준다.
 
 
28 악인은 쫓는 자가 없어도 달아나지만
의인은 사자처럼 당당하다.
 
나라에 반란이 일어나면 우두머리가 많아지지만
슬기롭고 올바름을 아는 사람이 다스리면 나라가 오래간다.
 
자기도 가난하면서 빈곤한 이들을 억누르는 사람은
양식을 남김없이 쓸어 가는 호우와 같다.
 
율법을 저버리는 자들은 악인을 찬양하지만
율법을 지키는 이들은 그런 자에게 맞선다.
 
악한 사람들은 바른 것을 깨닫지 못하지만
주님을 찾는 이들은 모든 것을 깨닫는다.
 
그릇된 길을 걷는 부자보다
가난해도 흠 없이 걷는 이가 낫다.
 
슬기로운 자식은 율법을 준수하지만
폭식가들과 사귀는 자는 아버지를 욕되게 한다.
 
변리와 이자로 재산을 불리는 자는
빈민을 불쌍히 여기는 이를 위해 그것을 쌓는 것이다.
 
율법을 듣지 않고 귀를 돌리는 자는
그 기도마저 역겹다.
 
올곧은 이들을 나쁜 길로 유혹하는 자는
제 구렁에 자기가 빠지지만
흠 없는 이들은 좋은 것을 상속받는다.
 
부자가 제 눈에는 지혜롭게 보여도
가난하지만 슬기로운 이는 그를 꿰뚫어 본다.
 
의인들이 승리하면 그 영광이 크지만
악인들이 일어서면 사람들이 숨어 버린다.
 
자기 잘못을 감추는 자는 성공하지 못하지만
그것을 고백하고 끊어 버리는 이는 자비를 얻는다.
 
행복하여라, 늘 두려워하는 마음을 지닌 사람!
그러나 마음을 완고하게 하는 자는 불행에 빠진다.
 
가난한 백성을 사악하게 다스리는 지는
포효하는 사자와 덮치는 곰과 같다.
 
슬기가 모자라는 제후가 억압은 많이 한다
부정한 이득을 미워하는 이는 오래 산다.
 
살인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은
구렁에 이르기까지 도망다닌다.
아무도 그를 붙들지 마라.
 
온전하게 걷는 이는 구원을 받고
그릇된 길을 걷는 자는 구렁에 빠진다.
 
지기 땅을 가꾸는 이는 양식으로 배부르고
헛것을 좇는 자는 가난으로 배부른다.
 
성실한 사람은 많은 복을 받지만
부자가 되려고 서두르는 자는 벌을 면하지 못한다.
 
한쪽을 편드는 것은 좋지 않다.
사람은 빵 한 조각 때문에 죄를 짓기도 한다.
 
눈길이 탐욕스러운 사람은 재물 모으기에 급급하지만
빈곤이 자기에게 들이닥치리라는 것은 깨닫지 못한다.
 
남을 훈계해 주는 이가 결국은
아첨하는 자보다 더 큰 호의를 얻는다.
 
제 아버지와 어머니를 강탈하고도 “죄 없다!” 하는 자
그는 살인자와 한통속이다.
 
욕심 많은 자는 싸움을 일으키지만
주님을 신뢰하는 이는 풍요를 누린다.
 
제 마음을 신뢰하는 자는 우둔한 자이지만
지혜 속에 걷는 이는 구원을 받는다.
 
가난한 자에게 주는 이는 모자람이 없지만
못 본 체하는 자는 많은 저주를 받는다.
 
악인들이 일어서면 사람들이 숨어 버리고
그들이 멸망하면 의인들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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