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의 첫째 담론
욥이 말을 받았다.
전능하신 분의 화살
아, 누가 제발 나의 원통함을 저울 질해 보고
나의 불행도 함께 저울판에 달아 보았으면!
그것이 이제 바다의 모래보다 무거우니
내 말이 갈피를 못 잡는구려.
전능하신 분의 화살이 내 몸에 박혀
내 영이 그 독을 마시고
하느님에 대한 공포가 나를 덮치는구려.
풀이 있는데 들나귀가 울겠는가?
꼴이 있는데 소가 부르짖겠는가?
간이 맞지 않는 것을 소금 없이 어찌 먹겠는며
달걀 흰자위가 무슨 맛이 있겠는가?
내 목구명은 그것들이 닿는 것 조차 마다하니
나에게 구역질 나는 음식이라네.
죽음보다 더한 고통
아, 내 소원이 이루어지고
하느님께서 내 소망을 채워 주신다면!
하느님께서 결심하시어 나를 으스러뜨리고
당신 손을 내뻗으시어 나를 자르신다면!
나는 거룩하신 분의 말씀을 어기지 않았으니
이것이 내게 위로가 되어
모진 고통 속에서도 기뻐 뛰련마는.
내게 무슨 힘이 있어 더 견디어 내고
내가 얼마나 산다고 더 참으란 말인가?
내 힘이 바위의 힘이고
내 살이 놋쇠란 말인가?
진정 나는 의지할 데가 없고
도움은 내게서 멀리 사라져 버렸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