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국 100여 명 참가, 총회는 11월 로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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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CS 로고 |
"가톨릭 스카우트의 정체성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문화와 언어는 달라도 스카우트에서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탈 이마드 신부, 요르단)
"일반 스카우트와 달리 '가톨릭' 스카우트 활동을 한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에요. 하느님 말씀과 사랑이 바탕이 된 스카우트라는 것이 자랑스러워요."(허인정, 도미틸라, 한국)
10~13일 제주도 이시돌목장에서 열린 세계 가톨릭 스카우트(International Committee of Catholic Scouting, ICCS) 세미나에 참가한 18개국 100여 명 단원과 지도자들은 서로의 신앙을 확인하며 앞으로의 활동 방향과 가톨릭 스카우트 정체성을 모색했다.
원래 세미나는 세계 가톨릭 스카우트 총회와 함께 3년마다 한 나라에서 열리는게 관례지만 이번에는 총회와 세미나가 따로 진행됐다. 총회는 11월 로마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가톨릭 스카우트 활동에 따른 사목적 도전들'을 주제로 기조강연, 그룹회의, 발표 시간을 갖고 반생명적, 반교회적 문화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 가톨릭 스카우트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차이나롱 몬티앤비치엔차이(태국 성요한대학) 학장은 "가톨릭 스카우트가 다른 스카우트와 차별화된 것은 하느님 말씀과 사랑을 근본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며 "스카우트 지도자들은 스카우트 교육을 통해 이러한 가톨릭 정체성을 대원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카우트 대원들과 지도자들이 기도와 찬양으로 신앙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교회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적 문제에도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교회 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일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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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나라 전통의상을 입은 참가자들이 셋째날 문화의 밤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오상철 명예기자 osach@pbc.co.kr] |
참가자들은 이에 공감하며 가톨릭 스카우트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을 활용한 가톨릭 스카우트 활동 홍보 △전 세계 가톨릭 스카우트 연대 강화 △대원들에게 가톨릭 사회교리 교육 △사회문제에 대한 가톨릭 가르침과 기준 제시 △가정 교육 등을 제안했다.
셋째 날 세미나에 참석한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미사를 주례하며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을 환영하고 가톨릭 스카우트가 생명수호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관한 한국 가톨릭 스카우트 국제위원회 담당 이범석(인천교구) 신부는 "이번 세미나에 가톨릭 스카우트 미래를 짊어질 젊은 대장들이 많이 참가해 뜻깊었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도 국제 교류에 적극 나서며 세계 스카우트에서 그 위상을 널리 떨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세계 가톨릭 스카우트 사무총장 발더 허먼
"가정과 종교교육 강화해야"
세계가톨릭스카우트 발더 허먼 사무총장은 10~13일 제주도에서 열린 세계가톨릭스카우트 세미나에 참가한 내내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열린 만큼 아시아 가톨릭 스카우트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하면서 "이번 주제를 논의하면서 나온 의견들은 앞으로 활동 계획을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허먼 사무총장은 "경제가치가 우선시되고 교회가 쇠퇴해가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현상이다"며 "이러한 문제에 맞서 가톨릭 스카우트가 어떻게 활동을 펼쳐야 하는지 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과 종교교육 강화에 그 해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가톨릭 스카우트 활동의 새로운 길은 하느님 말씀과 가정에서 모색해야합니다. 가톨릭 스카우트의 뿌리로 돌아가는 거지요.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하느님 말씀에 더 귀기울일 수 있도록 대원들을 이끌어야합니다. 또 건강한 가정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그는 "하지만 이런 교육이 아직까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참여율이 저조해 안타깝다"면서 "우리에게 맞닥뜨려진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전 세계 가톨릭 스카우트가 힘을 합쳐야할 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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