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교구 시범운영 '하님아이' 프로그램 눈길
'본당 청년회, 얼마든지 살아날 수 있다.'
본당 청년연합회(청년회)를 팀과 조로 소그룹화시켜 조직에 활기를 불어 넣는 '하님아이'라는 사목 프로그램이 부산ㆍ대구ㆍ마산 등 영남지역 교구에서 시범운영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관련기사 5면
2006년 하반기 몇몇 본당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10여 개 본당으로 확산된 하님아이는 청년 4~6명을 한 조로 묶어 교육과 사목적 돌봄을 강화하는 일종의 청년 소공동체 운동이다. 하님아이는 '하느님의 창조 목적대로 살아가는 젊은이'를 줄인 용어다.
이 프로그램의 큰 틀은 사목자를 통해 침체된 청년회에 활기를 불어 넣고, 청년회를 통해 또래 쉬는신자나 예비신자를 초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회원 20명 청년회라면 4조 체제로 재편할 수 있다. 각 조장은 매주 조원들과 성경공부를 한 뒤 문제풀이와 복음나누기를 한다. 20명이 월 1회 회합을 갖는 것과 5명이 주 1회 회합을 갖는 것은 충실도와 친교효과 측면에서 하늘과 땅 차이다.
또 전입자나 예비신자가 있으면 특정 조에서 특별 관리한다. 모든 게 낯선 신입교우 입장에서도 20명으로부터 받는 어설픈 관심보다 5명으로부터 받는 집중적 관심이 훨씬 낫다. 조원들도 책임감을 갖고 이들의 적응을 도울 수 있다. 나아가 청년들의 신앙성숙은 물론 자신의 조에 '새로운 양'을 초대하는 선교운동도 기대할 수 있다.
시스템은 의외로 간단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사목자들 부담이 증가한다. 각 조 주회합에 관심을 갖고 신앙 성숙을 북돋아줘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교구 청소년사목국 대학청년부 임성환 신부는 "현재 교구 내 6개 본당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데, 이전의 사목자 관심도를 10%라고 하면 지금은 30~50%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모임을 이끌어갈 조장을 양성하는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조원들을 돌보고, 신앙적 대화를 주도하려면 조장들이 인격적, 신앙적으로 더 성숙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장들이 아직 그런 역할에 익숙지 않다는 게 사목자들 전언이다.
임 신부는 "시범운영 단계라 성과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사목자들이 더 바빠진 것은 사실이고, 80~90%는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격려와 관심을 부탁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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