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체류기 (1) 서울이여 빠이 빠이ㅠㅠ

방랑자·2006. 9. 14. 오후 12:08:06

늘 이곳 게시판의 글을 보며 신세지다가 (바둑 급수도 좀 는 것 같기도 하구요..ㅎㅎㅎ)

언젠가 제가 꼭 한번 기록에 남기고 싶었던 싱가폴 생활 5년을 돌이켜 보며 체류기를

써 드립니다.

물론 좋은 이야기만 풀고 싶지만 어딘가는 과장되고 어딘가는 좋은 면만 보았다고 하셔도 좋습니다. 


서울에 있는 유수한 미국 컴퓨터 회사 한국지사에 재직하면서 열심히 일하여 홍콩에 있던 아시아 본부가
싱가폴로 이사를 가면서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이양되니까 --97년)
아시아 본부의 많은 스텝이 홍콩에 남으면서 새로이 싱가폴 아시아 본부가 탄생하며 TO가 생겨 
1년 동안 한국 지사의 일이 끝나면 싱가폴로 가서 아시아 본부의 일을 돌보아 주는
양수 겹장 일을 하다가, 결국 승진하여 본부 Finance manager로
한국에서 보고하던 저의 상급자 자리로 가게 되었습니다.

근 일년을 석달마다 한번씩 2-3주 가서 예산과 경영 상태를 집계하는 일을 도왔는데
제가 서울 일을 끝내고  아시아 각 지사들의 결과를 모아 싱가폴 본사 사장이 미국 코포레이션 CEO에게

보고 하는 Presentation을 만드는 일을 하려니 석달중 두달동안 내내 숫자 속에 파묻쳐 살다가

드디어 아시아 본사로 가게 된 것이지요.

서울에서 열심히 봉사한 덕분이긴 하지만 7월 20일 경만 되면 아이들 학교 마지막 수업 2-3일은 빼먹고

동해 설악으로 놀러가 민박등 혹은 켐핑 혹은 콘도등으로 경포대 근처 설악과 동해를 쏘다니며 지냈는데... 

설악산아 잘 있거라...

서울도 바이 바이...

싱가폴로 들어가 살게 된 것이지요.

아마도 짝꿍이  말띠라 역마살이 끼었다나 뭐 저는 그런것 믿지는 않지만
일이 그렇게 되더라구요. 한 삼년을 한자리에 살지 못하는 그런 인생....
이사 참 많이 했습니다. (하여튼 다 쩍꿍 탓입니다). 왜 역마살은 끼어가지고 신랑을
고생을 시키는 건지...ㅠㅠㅠ 한곳에서 3년 쯤 살면 좀이 나나봅니다,
신랑아 심심하다, 우리 이사가자...그런 식입니다.

드디어 우여 곡절 끝에 가족과 함께 싱가폴에 도착...
물론 한인 성당에 신고부터 하고 싱가폴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큰아이 딸아이는  중2 꼬마 사내아이 초딩 5년이었지요.

아이들이 지들이 태어난 미국을 떠나와 8년을 한국에서 살다보니 영어는 다 잊고  한국말을 모국어로 하게 되었지만

이제는 또 다시 영어를 배워야 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된것이지요.

그래도 온가족이 새로운 나라와 정착해 사는 것이, 싱가폴이 신기하고 재미있어 멋모르고

행복하기만 하였습니다.

 

열도의 나라 싱가폴...

하루에 한번은 스콜이 내려야 하는 싱가폴...
서머셋 모음이 거주했다던 래플 호텔들 많은 명소도 있는 싱가폴...
말래지아의 소 젖에서 나온 우유 한방울 같은 싱가폴이 중국사람들이 모여 말래지아인들의

무스램의 압제를 벗어나 독립하여 이관유 수상이 건국을 시작한 싱가폴...


한때는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을 배운다고 왔다가 많은 감명을 받고
싱가폴에 비슷한 운동을 벌려 크게 성공한 나라가 되었지요.

 

자질 구레한 이야기는 빼고
싱가폴의 풍물과 그곳의 성당 일에 대해 연작으로 써볼까 합니다.
연작 TV 드라마처럼 반응이 좋으면 질질 끌어 한 심여회 가고 아니면 삼사회로 단명할까 합니다.ㅎㅎㅎㅎ 



-계속-

댓글 3

맹나연·2006. 9. 15. 오전 10:30:27

<img src="http://i.blog.empas.com/kmj0731/3141283_639x493.jpg">

맹나연·2006. 9. 15. 오전 10:31:35

<img src="http://i.blog.empas.com/kmj0731/3141280_639x493.jpg">

외로운 별·2006. 9. 15. 오후 6:43:41

허! 글을 너무 깔끔히 잘 쓰십니다. 너무 잘 쓰시면 규칙 위반인뎅용..^^ 재미있다 생각되니 기대하겠습니다.. 근데 여성분이신 거 같은데 어떻게 바둑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