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울 땐 아무래도 시원한 물 이야기가.....
난 고향이 내륙지방이다.
그래서 어린시절엔 '바다'는 말만 듣고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교과서에서 보고 배운 바다가 얼마나 보고 싶었겠는가?
그래도 해마다 해수욕장을 다녀오는 친구들은 있었다.
그들은 각 반마다 몇 안되는, 읍내에 사는 부잣집 아들임은 물론이다.
그들의 바다여행 이야기를 대리만족하며 여름을 보내곤 할 수 밖에....
내 고향은 평야지대라서, 큰 저수지와 냇가등 미역 감을 곳은 많았다.
하지만 그것을 바다와 비교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
그래서 더운 여름이면 군 생활을 해군에서 해 볼까...생각하기도 했었다.
해군을 가려면 상식적으로 수영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난 수영을 어릴 때부터 일찍 배웠으므로 상당히 자신이 있었는데.
그러나 친구녀석이 그정도 실력으로선 어림도 없다며 비웃는 것이었다.
해군은 저쪽 동네 큰 저수지를 건널 실력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그 저수지는 제일 좁은 폭이 약 500m가 넘는 인근에서 제일 큰 저수지였다.
그래서 해마다 몇명씩 익사자가 나오는 무서운 저수지로 소문난 곳이었다
물론 나는 그 저수지를 건넌 일은 없었다.
그게 누구 말처럼 무서워서라기 보다 동네에서 너무 멀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언젠가 시퍼런 수심을 보고서 만만치 않겠다고 생각한 일은 있었다.
그 때가 아마 고1 때로 기억된다.
그해 여름방학에 다들 위험하니 하지 말라는 친구들을 뿌리치고 도전.
왜냐면 나를 무시하는 두 녀석, 그들 주둥이를 완전히 틀어 막기로 한 것이다.
내가 결심을 하니까, 수영 라이벌? 두 친구녀석이 곤란했을 게 틀림없다.
실은 그 두녀석이 해군실력 운운하며 나를 약 올렸던 것.
이제는 위험하다고 그만 두라며 병주고 약 주는 괘씸한 녀석들인 것이다.
그리고 내가 포기할 것으로 보고, 내가 하면 자신들도 하겠다고 해 놓고.
이제와서 치사하고 비겁하게, 난 못한다고 꽁무니를 뺄 수 있겠는가?
난 말은 안 했지만, 두녀석을 역으로 골탕 먹일 생각도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 저수지에 도착해 보니, 얼마전 장마로 물이 찰랑찰랑 가득 했다.
그리고 전에 본 것처럼, 중앙의 깊은 수심쪽은 무시무시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중앙을 약간 비켜, 대각선 방향이면 거리가 약 200m 더 늘어 날 듯....
그러니까 500보다 더 멀어서 약 700m쯤 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나는 보통 때와 달리, 내의 상하를 다 입은 체 준비운동을 충분히 했다.
진짜로 할 것이냐며, 걱정하는 두녀석을 모른체 했음은 물론.
일행은 그 두녀석 말고도 여러명이 더 있었다.
동네 꾸러기들은 거의 다 동원된, 정말 모처럼의 구경거리였기 때문이다.
나는 천천히 물가로 걸어 들어가, 몸이 잠길즈음부터 수영에 들어갔다.
뚝방 인근은 얕아서 물이 따뜻하지만, 가운데로 가면서 수온이 낮아진다.
수심이 깊은 중앙은 몹씨 차서, 자칮 심장마비가 올 수가 있다.
지금 만일 무슨 일이 생기면, 아무 방법이 없으니 죽어야 하는 건 당연지사!
얼마쯤 가다가 지친듯한 기미가 보이면 빨리 배영으로 바꿨다.
이 상황에서 한번 몸이 지치면, 회복을 시키기란 거의 불가능 한 일.
그러나 배영은 힘은 안 들어도 속도가 없는 것이 문제이다.
나는 수심 중앙을 약간 피하여, 방향을 틀면서부터 계속 배영으로 갔다.
그런데도 등쪽은 얼음짱 같이 매우 차가운 느낌!
이런 지역을 앞쪽으로 수영했다간, 심장이 정말 얼어 붙을 것 아닌가?
그렇게 얼마를 갔을까? 두녀석은 지금 어찌 하고 있을까?
체력을 아끼기 위해 뒤돌아 보는 일마져 자제하며 앞만 보며 간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 분명 두녀석도 같이 걸어 들어 갔었다.
이윽고 멀리 보이던 건너편 뚝방이 가까이 눈 앞에 들어 왔다.
그리고 고함을 지르며 응원하는 친구들 목소리도 훨씬 크게 들리고....
그런데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한 그 순간, 온몸의 힘이 쏙 빠진 느낌이....?
재빨리 배영으로 전환 했지만 그래도 전 같지 않음이 확실했다.
그래도 침착해야 한다 생각하며 계속 배영으로 누워 쉬었다.
그리고 조금씩 겨우겨우 간신히, 뚝방까지 도착을 하는데 성공했다.
친구들에게 부축을 받아 ,뚝방 풀밭에 쓰러지듯 누웠는데.
조금 쉬며 얼었던 몸을 녹이는 중에, 아랫도리에서 이상함을 깨달았다.
난 처음 몸이 매우 피곤한 탓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닌 모양이었다.
그래서 무심코 왠일일까? 하고 아랫쪽을 열고 들여다 보니....!!
손가락 굵기의 왕거머리 두마리가 포식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는 상황?
이왕 빨아 먹으려면.....! 왜 하필이면 놈들이....??
난 도무지 안 되어서, 친구들 도움으로 겨우 떼어 내긴 했는데.
그때 왕거머리를 떼어 내던 그 친구의 말을 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가끔 그 생각이 날 때마다, 배꼽을 잡고 웃다가 미친사람 오해 받기도....^^
"얌마! 넌 그래도 본전이나 하구 빨렸으니 다행여! 저 새끼들은 말여!
쥐 ×도 한 것두 없으면서 ×나게 빨렸으니 손해 엄청나게 봤당께?"
"닝기미 자신 없으면 말것이지, 옘병 뚝방가로만 살랑살랑 댕겼으니
거머리들 헌티 잔치상 차려 준거지 뭐여!"
'월매나 빨아 쳐 먹었던지, 굵기가 어떤게 × 이구 거머린지 몰라..내참!"
글구 쉽게 떨어지지 않아 한참 애 먹었는데 가 시방 그게 퉁퉁 부어서..." ^^
ㅎㅎㅎ
이상으로 야그를 끝 내지요. 근데 뭐 더 궁금한 거이 있습니껴? 읎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