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그리고 카투사에 대한 단상(斷想)
며칠 전 6.25 당시 유엔군에 배속돼 북한 지역에서 싸우다 전사한 카투사 유해 12구가 62년 만에 봉환했다.
태극기에 쌓여 수송기에서 내릴 때 21발 조포 속에 대통령과 국방장관 주한미군사령관이 거수경례로 맞았는데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용사에 대한 최상의 예우이고 또한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모습을 본 6.25와 월남파병 전상자 그리고 전사자 유가족들은 어떤 마음이고 생각이었을까?
그들 외에 2002년 봉환된 월남파병 전사자와 1~2차 서해교전과 천안함 폭침 전사자 유가족도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극진한 예우는커녕 정부의 무관심과 홀대에 분개하며 이민을 가버린 유가족도 있지 않은가?
그들은 누구를 위하여 꽃같은 젊은 나이에 하나 뿐인 목숨을 버렸는가?
그리고 그들 중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의 출세 또는 다른 이익을 위해 전장에 나가 싸운 이들이 있을까?
또 사랑하는 혈육을 잃고 평생을 고통속에 지내고 있는 유가족들은 그들의 운명이라며 모른 채 해도 되는가?
나는 2002년 6월 1차서해교전 시 요상한 명령으로 우리 젊은이들을 억울한 죽음으로 내몬 김대중을 기억하고
그해 8월에는 월남파병 전사자 유해가 미국 도움으로 35년 만에 돌아왔지만 노무현이 홀대한 일을 알고 있다.
하지만 김대중과 노무현은 나라를 망치려고 발악하다 죽은 좌익들은 영웅으로 예우하여 유가족을 위로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화해 운운하면서 화해가 마치 무슨 만병통치 약이나 되는 듯이 말하고 있는데
진정한 화해는 진실을 토대로 과오를 저지른 쪽이 먼저 인정과 사과를 하고 상대가 용서할 때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반정부 무장폭도를 영웅이라 하고 그들을 진압한 군경이 잘못이라 하는데 진정한 화해가 되겠는가?
김대중과 노무현은 화해를 위해서라 하면서 이 물통에 들어 있던 물을 저 물통으로 옮겨 버렸다.
군경이 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화해가 안 된다며 군경의 물을 빼앗아 폭도들의 빈 통에 가득 채운 것이다.
그처럼 기이하고 해괴한 엉터리 화해 방식이 그들 두 정권과 김씨 독재왕조 외에 세계 어느 나라에 있겠는가?
이번에 봉환한 유해 12구는 유엔군에 배속되어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카투사라고 한다.
카투사! (KATUSA : Korean Augmentation Troops to United States Army)
6.25 전쟁에서 모든 전투가 치열하고 참혹했지만 영하 30도를 넘는 혹한 속의 장진호 전투는 특히 참혹했다.
그래서 전사가들은 제2차세계대전의 소련 스탈린그라드 전투와 함께 세계2대 겨울전투로 꼽는다.
유엔군 1,5000명이 중공군 12만 명에 포위된 전멸위기에서 7,000명을 잃고 간신히 탈출한 처참한 전투였다.
내가 읽은 전사(戰史) 저자는 맥아더의 상황 오판이 그 같은 비극의 주 원인이라고 했는데
대규모 중공군이 이미 압록강을 건너 함경도 깊숙히 들어와 있는 것을 모르고 계속 진격하라고 명령했으며
중공군과 처음 조우했을 때도 소규모 선발대로 알고 정면 공격을 명령하여 큰 희생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적이 매복하기 유리한 지형을 무시하고 병력을 분산시켜 진격하라 한 것도 의문이라고 했지만
여하튼 유엔군은 1개 사단에 가까운 희생 속에서도 피난민 10만 명을 철수 함정에 태워 거제도로 수송했고
그것이 1.4후퇴이고 흥남철수 작전이며 지금도 이산가족들은 슬픈 유행가 '바람 찬 흥남부두'를 부르고 있다.
그런데 국민들은 전쟁 때 유엔군에 배속되어 그들과 함께 싸우다 전사한 카투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언론들은 유엔군을 돕기 위해 징집되어 주로 민간인과 포로를 상대로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했다 하고
혹자들은 또 남루한 군복과 굶주린 국군에 비해 그들은 좋은 군복에 고기를 먹으며 호강했다는 듯이 말한다.
하지만 내가 어른들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6.25 때 카투사는 한마디로 유엔군의 종이고 하인이었다.
그 당시 짧은 영어라도 할 수 있었던 그들은 식자층에 속했고 일반 국군이라면 충분히 장교도 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유엔군의 모든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 인간 이하의 비참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물론 인간적인 지휘관의 부대에 배속된 이들은 그렇지 않았겠지만 대부분은 아니었을 것이다.
유엔군은 우리나라가 몹씨 가난하고 국민들이 배우지 못해 미개한 야만인으로 생각했다는 기억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유엔군이 잘 모르는 전쟁 중인 작은 나라에 와서 카투사들을 자신들과 동등하게 대우했을 리 없다.
위험한 민간인 지역에 들어가 살피는 임무는 물론 같이 싸우다 죽어도 유엔군 시체 수습이 당연히 우선이었다.
국군은 전사하면 늦게라도 가족에게 통보되었지만 카투사는 통보는커녕 생사 확인조차 쉽지 않았다는데
그들은 그런 생활을 하면서도 우리를 위해 목숨걸고 싸우는 것만 고마워 하면서 나라를 위해 인내한 것이다.
카투사는 6.25 직후인 7월에 처음 징집하여 전쟁이 끝날 때까지 43,000명이 징집되어 약 9,000명이 전사했고
실종 6,000명까지 전체의 1/3이 희생되었지만 대부분 북한에서 전사, 실종되어 유족들은 날짜조차 모른다.
국민들도 나라를 위해 인간 이하의 수모를 감내하며 낯선 땅에서 싸우다 산화한 그들을 기억해주지도 않는다.
더욱 기가 막히는 건 이른바 친북좌파 또는 종북주의자들의 행태다.
그들이 목숨을 바쳐 지킨 이 나라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면서 현충원 참배를 거부하고 있으니 말이다.
통진당 박 아무개란 자가 당원들에게 현충원 참배는 강요할 수 없다고 했는데 그건 틀린 말 아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오직 국가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산화한 호국영령 참배를 강요하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가 권하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것이 도리다.
더구나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금배지를 꼭 달고 싶은 이들은 일반인보다 참배를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금배지를 달려고 온 국민에게 욕 먹을 짓을 하면서도 현충원 참배는 안 하겠다 하니 참으로 괴이하다.
애국가도 거부하고 국기를 더러운 발로 밟는 인간들이 금배지는 왜 그토록 탐내는 것일까?
대한민국은 애당초 태어나지 말아야 했다는 족속들이 대한민국 국회의원 금배지는 왜 그처럼 욕심 부리는가?
통진당 작자들이 하는 짓을 전 국민이 보고 있지만 그들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다.
오직 한 가지, 국회에 들어가야만 밖에서보다 대한민국을 망치는 일이 더 쉽고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당 야당과 젊은이들이 그들의 국회 입성을 걱정하지 않는 듯 하니 쓸데 없는 괜한 걱정인 모양이다.
며칠 후면 나라를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현충일이다.
모든 호국영령들의 값진 희생을 추모하며 감사하면서 이제부터는 카투사 영령들도 기억해야 한다.
남들이 모르는 영어를 안다는 죄로 온갖 수모를 겪다가 아무도 모르는 산야에서 떠돌고 있을 영령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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