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대 각성운동의 불길이 다시 한번
요즘 조계종 간부 승려들의 도박 사건으로 시끄럽다.
지방에 있는 모 사찰 행사에 참석하러 간 조계종 간부 승려들이 호화 관광호텔에 투숙하여
밤 새워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며 억대 도박판을 벌였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종교인 특히 종교 지도자들에게는 일반인과 다른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한다.
이번 조계종 간부 승려들의 일탈 행위를 크게 비난하는 것은 불법 도박을 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일반인도 지탄받을 부도덕한 행위를 종교 지도자들이 자행했기 때문이다.
불교계의 부도덕한 이번 사건이 빙산의 일각 아니냐며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다.
그리고 지방 사찰행사 참석을 위해 갔으면 그 사찰에도 방이 많은데 왜 호화 호탤에서 투숙했는가?
관광호텔에 투숙한 일 자체가 참선과 수행, 고행을 해야 하는 승려에게 어울리지 않고
호화 관광호텔에 투숙하면서 술과 담배와 도박으로 밤을 샜다면 과연 그런 일만 있었겠는가? 이다.
오늘 날 불교와 기독교 등 종교계의 타락은 이번에 언론이 보도한 것 보다 훨씬 더 심각한 듯 하다.
사건을 폭로한 성호 스님도 승려들의 도박은 다반사이고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했다.
고위직 승려들이 서울 강남 호텔에서도 도박을 했다 하고 심지어 해외 원정까지 간다 하지 않은가?
성호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의 최고 간부 스님이 강남의 유명 고급 룸싸롱에 드나든 사실도 폭로했다.
그에 문제의 그 스님이 룸싸롱에서 술만 마셨을 뿐 다른 일은 없었다며 변명하는 행태도 괴이하다.
요즘의 불교 사찰들은 재정이 넉넉해서겠지만 사치한 생활의 주지 스님들이 많다는데
실크로 된 고가(高價)의 고급 승복은 기본이고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며 돈을 펑펑 쓴다는 것이다.
날카로운 칼럼으로 유명한 모 스님은 은처(隱妻: 숨겨 둔 여자)를 둔 스님도 있다며 개탄하기도 했다.
스님들 뿐만 아니라 기독교 목회자 중에도 사치생활을 하는 이들이 있고 사회적으로 비탄받고 있다.
강남의 유명한 K 목사는 한국에 몇 대 밖에 없다는 4억 원짜리 이탤리제 벤틀리를 타고 다닌다 하여
언론들이 비판한 일 있었는데 수많은 대형 교회 목사들 중에 그 목사 뿐이겠는가?
종교인도 인간이라 유혹에 넘어갈 수도 있고 실수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도박을 상습적으로 하고 사치한 생활을 하는 행태는 종교 지도자로서 기본적 자질의 문제이다.
탐욕과 향락, 또 출세, 명예욕, 물질에 대한 집착 등을 버리지 못하고
종교인의 분수를 망각한 성직자들은 종교가 직업이고 사찰과 교회를 직장으로 생각하는 이들이며
세상의 소금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혼탁하게 하는 거짓 성직자들은 종교계에서 퇴출돼야 한다.
그리고 나는 이번 사건을 보며 한가지 또 하고 싶은 말은
주요 언론매체들은 그동안 불교 측의 비리나 부정에 대해선 거의 보도하지 않으면서
기독교 특히 개신교 목회자와 교회의 불미한 일에 대해서는 사소한 일도 모른 채 넘어가는 일 없었다.
그 때마다 문제점을 지적하며 신랄하게 비판하는 편향적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최고급 아파트와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는 비난 보도를 여러 번 하면서도
대형 사찰 주지들이 최고급 고가 승복과 로렉스 시계 또 최고급 승용차 역시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님에도 한 번이라도 비판 보도를 한 일 있었는가?
그리고 나는 언론매체들이 종교계에 대하여 이처럼 편향적으로 보도하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
좌파들이 주요 언론매체 대부분을 장악한지 이미 오래이고
한국 불교의 대표 종단인 조계종의 고위 승려들 거의 모두가 좌파 또는 반정부적 성향인데 반하여
기독교 특히 개신교의 대형교회 유명 목회자들은 대부분 반공과 반북 그리고 친미적 우파 성향이고
보수적 또는 애국적 태도를 견지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불교계 동향에 밝은 모 중견 스님도
산에 있는 조계종 사찰들이 종북좌익들의 아성이고 빨갱이 집단의 소굴이 된지 오래라고 하면서
그럼에도 좌파적 언론매체와 좌파적 시각의 유명 언론인들이 편향적인 보도와 글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비판하는 글을 가끔씩 올리고 있는데 나의 시각도 그와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언론들도 동영상으로 폭로된 이 사건은 사실 그대로 보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사건을 폭로한 성호 스님은 불교계와 현 사회에 이름이 알려진 스님이고
상황에 따라서 앞으로 더 큰 사실을 공개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적당히 보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종교인 특히 성직자들에게는 예로부터 겸허하고 검소하며 자신을 낮추는 삶이 요구되고
승려는 세상적 인연을 끊고 모든 욕심에서 벗어나 수행에만 진력하는 것이 본분이고 도리일 것이다.
그래서 내려놓는다 하고 무소유 또는 비운다는 말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것 아닌가?
기독교 성직자들도 예수님 말씀을 명심하여 겸손하게 받아들이며 실천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너희 가운데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20:26-28)
밤이 어두어지고 깊어지면 새벽이 오게 되고 어떤 위험이 수위에 이르면 경종이 울리는 것이 이치다.
중세시대에 교회가 타락했을 때
마틴 루터는 위텐버그 교회 문에 95개조의 선언문을 내걸고 종교개혁의 봉화불을 높이 처 들었다.
고려 시대에 불교의 타락으로 그 폐해가 막심했을 때도
최승로가 시무 28조 상소문을 발표하여 일종의 불교판 종교개혁의 불길을 지폈다.
1700년대 미국에서도 이른바 대 각성운동(The Great Awakening Movement)이 일어났었다.
Jonathan Edwards, George Whitefield 등의 교회지도자들이 먼저 크게 각성을 했고
그 각성 운동의 바람이 미국 전역을 휩쓸었다.
그래서 미국은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정신적으로 다시 태어나고 일어났으며 또 살아나게 된 것이다.
종교는 어느 종교든 예수께서 하신 말씀처럼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사회의 어둔 곳을 밝게 비추고 썩어가는 곳에 부패를 방지하고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종교인들이 타락하여 사회를 혼탁하게 하고 어지럽히고 있다면
그러한 종교는 이미 종교가 아니며 종교로서의 생명을 잃은 것이다.
어느 종교든 지도자들은 투철한 성직자 의식으로 세상과 구별되는(setting apart)삶을 살아야 하며
세상 사람들에게 모범적인 삶의 자세를 보이며 산 교훈을 가르쳐야 하는 사명이 있다.
우리는 한경직 목사와 김수환 추기경 그리고 불교의 많은 무소유의 삶을 살고 간 승려들과
미국의 빌리 그레엄 목사 같이 사회에 등불이 되는 훌륭한 종교 지도자들이 있음을 기억하고 있다.
종교가 몰락하면 국가의 정신계가 몰락하고 종교가 타락하면 국민의 도덕수준도 타락하게 마련이며
세계 역사에는 종교가 타락하여 국가가 쇠망으로 직결된 예가 많다.
그래서 종교와 성직자들이 제대로 하고 있는 국가와 국민은 정신과 도덕도 살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종교들이 대 각성하여 그 불길이 우리 사회에 활활 타오르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ㅡ 재미 동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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