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만 믿는 바리사이파들이 교회 안에 수북 [펌]
| 인천교구 성서주간 맞아 '말씀잔치' 열어.. 정신철 주교, 성경공부 방법의 다양성 제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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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성서주간을 맞이해 11월 21일 인천교구 연수동성당에서 인천교구 성서사도직·가톨릭성서모임이 말씀잔치를 마련했다. 말씀잔치는 정신철 보좌주교와 교구사제단이 집전한 미사로 시작해 정 주교의 강의, 부산가톨릭대학교 장재봉 신부의 강의로 진행됐고, 본당은 1,500여 명의 신자로 가득 찼다.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강의를 시작한 정신철 보좌주교는 역사비평 방법, 인문과학을 통한 접근 방법, 상황 접근의 방법 등을 통해 다양하게 성경을 해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분의 복음을 미사에서만, 제대 위애서만 사용되는 것으로 오인하지 않느냐?"고 물으며, 장재봉 신부는 "교리만 믿는 바리사이파들이 교회 안에 수북이 모여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죄를 용서받았다는 사실에만 주목하는 믿음이나, 죽으면 천당 간다는 것에만 집착하는 마음뿐이라면 예수를 믿는 게 아니라 교리만 믿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가 복을 넘치게 받고 내 생각대로 모든 일이 술술 풀리기를 기대하면서 성당에 다니고 있다면, 하느님을 잡신으로 섬기는 우상숭배자일 뿐이다. 때문에 조금 어려운 일이 생기면 대번에 하느님을 원망하고,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느냐며 팽 돌아선다"며 "혼자서 천당표 받아놓은 것처럼 도도하기 이를 없고, 남을 판단하고 뒷말을 달며 트집을 잡는 바리사이가 되지 말자"고 당부했다. 덧붙여 성당에 다니는 이유를 묻자,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나 '건강을 위해서'라고 답하는 신자들을 지적하며 "정말 맥 빠지는 대답"이라고 안타까와했다. 장 신부는 "영원한 구원에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종교생활을 한다면 결코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을 닮기 마련"이라며 "예수님처럼 사랑의 꿈을 이루는 예언직을 잘 수행하기 바란다"고 말하면서, "성경을 읽되, 성령 안에서 그분의 뜻을 새기고, 꼭 말씀대로 실천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런 점에서 "미사는 이리의 먹이가 될 것을 맹세하는 자리"라며 "믿음으로 시대징표를 식별하고 세태를 분별하며 서둘러 판단하지 않는 자제의 시선을 가질 것"을 요구하고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완전하게 해주길 빈다"는 말로 이야기를 마쳤다.
강의에 앞서 봉헌한 미사에서는 정신철 보좌주교가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 이형우 아빠스의 성서주간 담화문을 요약하며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는 성경을 정성스럽게 읽고 실천하도록 노력해 비뚤어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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