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친일파와 친북파 누가 더 나쁜가?
우리는 일제에 무력으로 항거한 독립운동을 과대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당시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면 일제에 준 타격은 미미했다.
그러나 독립 투쟁이 강인한 민족성과 민족혼을 뜻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일은 다른 문제이며
그에 초점을 둔 평가는 맞고 옳지만 일제로부터 해방에 큰 역할을 했다는 식의 평가는 과장이다.
그 당시 일본을 우리와 비교할 때 비교 자체가 우스울 정도로 막강한 군사 대국이었기 때문이다.
여러 척의 항모와 수 백척의 군함 그리고 전투기 수 천대 등 현대식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기타 전쟁장비까지 완비하여 세계1위의 미국과 싸울 만큼 강력한 군사 대국이었던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가 제일 크고 강한 나라로 믿고 있던 중국이 단 한번 싸움으로 손들지 않았는가?
그런 일본군에게 소규모에 산발적인 독립군의 무력저항은 소 등에 파리 앉은 정도나 되었을까?
그런데도 일본군과 싸우지 않고 부역했다며 비난하는 것이 잘 하는 일일까?
만일 그때 전 국민이 일제에 조직적으로 또 전국적으로 항거했다면 일본은 어떻게 대처했을까?
혹시 만주 한민족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했듯이 일본 본토인들과 교체당하지는 않았을까?
이미 창씨 개명을 했고 일본말을 일상으로 사용하여 일본인과 다름없이 돼 버린 터이니 말이다.
일본 전역에 조금씩 나누어 강제 이주시키고 강력히 단속했다면 결과는 어찌 되었을까?
물론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것이지만 교활하기 그지없는 일본이 무슨 짓인들 마다 하겠는가?
그런데 일본은 우리의 독립운동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엉뚱하게도? 기대하지도 않은 이역만리의 미국에 의해 나라를 되 찾았다.
오직 미국 덕분에 해방이 되었고 독립국이 되었으며 그 당시 어떤 나라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가 독립군의 고마움 못지 않게 미국을 고맙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미국이 우리를 해방시킨 이유가 당시의 국제 정세에 따른 그들 국익 때문이라는 주장은 맞다.
미국은 우리 민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국의 국익을 위해 일본을 패퇴시킨 결과 해방된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젊은이 5만 명을 희생시키며 김일성의 남침을 막아 준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우리에게 그 댓가를 요구하며 힘들게 했거나 괴롭힌 일 있는가?
오히려 60여 년동안 안보를 튼튼하게 지켜 준 덕분에 세계 10위권의 무역강국이 된 것 아닌가?
좌파들이 한반도가 분단된 것이 오직 미국 때문이라고 비난하는 것도 난 동의하지 않는다.
제2차세계대전의 주요 참전국인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실수를 한것은 사실이며
일본의 항복이 임박한 것을 모르고 소련의 참전을 허용하여 북한지역을 내 준 일이 그것이다.
소련은 참전 직후 일본이 항복하여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시쳇말로 북한을 건식한 것이다.
따라서 미국으로선 전쟁 막바지에 소련을 끌어들인 일이 돌이킬 수 없는 대실수가 되었는데
그러나 그 무렵 미 행정부는 수 십만 전쟁 희생자 문제로 매일 반전 데모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일본의 항복을 받기 위해 군사대국 소련의 참전을 허용한 것이었다.
수많은 희생자 때문에 어려운 미 행정부 입장을 이해할 수는 있어도 대실수인 건 분명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고의 아닌 실수를 비난하며 욕하면 되는가?
일상에서도 고의 아닌 실수는 이해해 주듯이 국가와 국가간에도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한반도 분단은 미국과 소련이 한 일인데 미국만 비난하고 욕하는 것도 이상하다.
엄격히 따지면 소련의 고집으로 분단된 것인데 좌파들은 소련을 비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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