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라는 동네의 한국사람들

나태한·2011. 4. 25. 오전 10:53:48

종로라는 동네의 한국사람들 | [자유 게시판]  2010.11.04 22:00
피아(clgamer) 적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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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는 늙은 초딩들뿐 아니라 거지들로도 쩌는 동네입니다. 지하철을 타고종로역이나 종로 3가역에서 내리면 제일 먼저 반기는 건 오랬동안 씻지 않은 인간의 악취입니다. 올라가다보면 화장실로 들어가는 복도에 진을 치고 누워 있는 데 역장은 그거 해결 안 하고 뭘 하는 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날씨가 추워져서 덜하지만 여름에는 학원주변땅과 학원에 딸려 있는 은행안에 들어온거지들 쫓아내느라 거의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습니다. 말  들으면 다행인 데 대게는 나가라면 안 듣고 게겨서 절 분노하게 만들었어요. 자고 있는 거 깨워도 안 일어 나길로 옷 붙잡고 도로쪽으로 끌어내기도 했고 아예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고...(하도화가 나서 에라이 거지새끼야하고 욕을 했더니 왜 자기보고 거지라고 하냐고 따지던 자도 생각나는군요-_-)

그 거지들 때문에 은행은 24시간 운영하던 캐쉬기실을 밤 12시까지하는 걸로 제한하기에 이르렀습니다(어떤 거지가 그 안에서 불태우고 장난질한 게 직접적인 원인임)  심심할 때 그들을 관찰하곤 했었는 데 하루종일 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동네 여기 저기 어슬렁거리며 다니다가포장마차에서 떨어지는 음식 찌끄러기 얻어먹고 술 마시고 멍하니 앉아 있거나 자는 게 다 입니다. 밤낮 다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 앉지 마세요...소용없습니다 어김없이 또 거기에 앉습니다.

저 처음에는 존댓말로 해 줬습니다. 그래도 저보단 연상이니까요. 지금은......야! 가라고. 반말 그냥 나갑니다.

그렇다고 어디 불편하다면 말을 안해요. 사지가 멀쩡한데도 거지짓을 하니까 보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드는 겁니다.

거지짓도 거지의 기질을 타고 난 자라야 할수 있는 것 같더군요. 예전에 IMF때 망한 어떤 가장은 거리로 내몰린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텐트치면서 지냈던데 꼬박꼬박 몸도 씻었고요.

거지들이 불쌍하다고요? 뭐 진짜로 불쌍한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지켜본 거지들은 불쌍하기는 커녕 강마에 말마따마 걸어다니는 떵.덩.어.리 일 뿐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거지. 깔깔이 입고 카트 끌고 다니던 자인 데 새벽 4시에 찻길 중앙선 저쪽에서 이쪽으로 걸어가며 뭐라고 지껄여댔었죠. 이 동네 터줏대감격이었는 데 3달전부터인 가 안 보이네요. ᄏ

제가 이렇게 하루를 보내면 10시에 불끄고 현관문 폐쇄하고 자리 깔고 잠을자요. 그런데 참내..

왜 들 그러나 모르겠네요. 학원불이 다 꺼져서 컴컴해져 있으면 아, 학원 문 닫았구나하고 돌아서야 하쟎아요?

왜 자꾸   문을 덜컹 소리를 내며 학원 화장실을 들어올려고 하냐고요?;당연히 전 그 소리에 잠을 깨죠.

그래도 이건 양반입니다.

 현관문앞과 뒷문앞에서 영역표시를 하고 가는 인간들이 진~짜로 많더군요.

그 냄새나는 물이 복도에까지 들어와서 절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죠. 어떤 아가씨는 남이 영역표시 해 놓은 바로 그 위에 쪼그리고 앉아 토사물을 뱉고 가고요.(아이고)

언젠가는 문 잠그는 거 깜빡 잊고 자고 있었는 데 이상한 소리가 들리길래 일어나보니 소파에서 어떤 취객이 누워서 잠꼬대를 하고 있더군요-_- 경찰불러서 겨우 끌어냈습니다 나가라고 아무리 고함 질러도 안 나가요.-_

저도 한국사람이지만 6개월동안 종로에서 경험한 한국사람들은 최악이었습니다. 이제 이곳을 그만 두고 나면 다시는 이 동네를 거닐지 않을 겁니다. 종로가 이런 곳인 줄은 몰랐어요. 지금도 어떤 행인이 데스크에서 일하고 있는 저를 숫제 쳐다도 안 보고 화장실로 들어가는 군요. 하기사 개는 영역표시를 할 때 사람의 눈길을 따지지 않는 법이죠.

[출처] 종로라는 동네의 한국사람들 (『C.F.H』역사의 진실을 찾는 카페) |작성자 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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