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꾼의 지팡이 -허윤석신부님
제목: 지게꾼의 지팡이 *지은이:허윤석 세례자요한 신학생
그 지겟군은 늘 웃으며 살았다.
다들 그런줄 알았다.
무거운 짐을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땀으로 젖은 등판에는 지개자국이 늘 깊게 남아있었다.
짐이 많고 날씨가 구진 날이면 그 지개자국은 더 발갛게 부었다.
그러나 그의 등판을 본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게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그저 사람들은 그의 땀난 얼굴 목에 수건을 맨 그의 웃음가득한 얼굴을 바라볼수 있었다.
그런 그의 얼굴을 사람들은 "성실"이라는 말로 불러주었다.
일년에 몇번 그 지겟군은 곤드레 만드레 술을 마셨다.
그리고는 몇모금 남지 않은 술을 지팡이에게 부어주었다.
왜 그랬을까?
그러고는 담배 한 모금을 빨아 지게에 뿜었다.
그 지겟꾼이 폐렴으로 죽기전날
그날은
더운
여름날이었다.
짐을 다 나른 그는 힘들어 지팡이를 놓았다.
지팡이를 주우려는 그가 고개를 숙이자 바지 사이로 그의 등자국이 보였다.
손님은 그의 등을 보고 놀랐다.
손님이 수고했다며 탁주사먹으라 몇푼 더주었지만
그는 사양했다.
그래도 찔려주는 그 몇푼을 머리 숙여 받았다.
그리고 그는 다시 지팡이를 집었다.
한참을 그는 서있었다.
지팡이를 집은체
그리고
그 몇푼을 쥔체
그 날 그는 탁주를 모두 지팡이에 부어주었다.
다음날 지팡이는 그를 이르켜 세우지 못했다.
그 날부터 지팡이도 누워 쉬게 되었다.
그 지겟군과 함께
그 지팡이는 탁주 실컷 얻어먹고
지겟군의 손에서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그 날 매번 자기를 이르켜준 지팡이에게 실컷 탁주를 못 부어준 것이 못내 아쉬었는지?
그 날은 그의 눈물도 같이 부어주었다.
그의 집에 커다란 빈 술 주전자 하나 남아
그는
부자였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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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는 아마도 쓴지 한 10년이 훨 넘은 것 같아요!
20대 사제 서품 받기 전 신학생 때 쓴 것 같은데.....
난 이 시를 완성하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가슴이 아렸다.
왤까?
그 나이에 인생을 어떻게 안다고......
어쩌면 내가 걸어야 할 사제직을 미리 시상으로 주님께서 주신 것이 아닐까?
이 시를 지금 새벽 4시에 다시 올리니 그 20대의 마음이 다시 찾아오고...
그 마음이 대견하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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