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적신(王積薪)의 위기십결(圍碁十訣)

金光泰·2006. 8. 12. 오전 8:56:57

 

왕적신(王積薪)의 위기십결(圍碁十訣)

8세기 중엽 당나라 현종(玄宗)때 바둑의 명수 왕적신(王積薪)이 펴낸 위기십결(圍棋十訣).

바둑을 둘 때 명심하고 준수해야 할 열가지 요결(要訣)을 말하는 것인데
오늘날까지도 기계(棋界)에서 또 우리의 생활에도 존중되고 있는 비결이고 교훈이다.

 

1. 不得貪勝(부득탐승) : 바둑은 이기는 것이 목적이나 너무 승부에 집착하다보면
오히려 그르치기 쉽다. 명경지수(明鏡止水)와 같은 마음 가짐으로 최선의 수를
찾아야 한다.

 

2. 入界宜緩(입계의완) : 무슨 일이든 결정적 시기가 있는 법이다.
그러므로 포석에서 중반으로 넘어갈 때 승패의 갈림길에서 너무 서두르지 말고
참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3. 攻彼顧我(공피고아) : 상대방을 공격하기 전에 먼저 자기의 허점(虛點)을
잘 살 펴야 한다. 섣부른 공격은 화를 자초할 뿐이니 나의 약한 곳부터
지켜 둔 다음에 공격해야 한다.

 

4. 棄子爭先(기자쟁선) : 바둑알 몇 개를 버리더라도 선수를 잃지 말아야 한다.

 

5. 捨小取大(사소취대) :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는 뜻이다.
당연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큰 것과 작은 것을 정확하게 판단할 줄 아는
능력이어야 한다.

 

6. 逢危須棄(봉위수기) : 위험을 만나면 모름지기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생사가 불확실해 보이는 말은 일단 가볍게 처리하는 것이 요령이다.

 

7. 愼勿輕速(신물경속) : 경솔하거나 졸속하게 두지 말고 신중하게 두어라.
대국 자세가 올바를 때 보다 깊고 정확한 수를 읽을 수 있다.

 

8. 動須相應(동수상응) : 두어진 바둑알 한 개 한 개에 생명력이 있는 것처럼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그러므로 착점을 결정하기 전에 자기편 바둑알의 능률과
상대편의 움직임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9. 彼强自保(피강자보) : 상대방이 강하면 스스로를 먼저 보강해야 한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즉 도약을 위한 웅크름이 중요하다.

 

10.勢孤取和(세고치화) : 적의 세력 속에서 고립되어 있을 때는 빨리 살아 두어야 한다.
아생연후살타(我 生然後殺他)라는 말처럼 일단 스스로를 먼저 보강하면서 국면의
추이를 살펴야 한다.


 

댓글 4

굿뉴스·2006. 8. 12. 오후 1:28:43

우와~ 바둑의 명심보감이네요.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인데... 인생살이에서도 그렇고. 그런데 왜 실전에만 가면 까맣게 잊어버리는지 모르겠네요. 이왕이면 실전에서도 잊어버리지 않는 비결도 가르쳐주세요.

金光泰·2006. 8. 12. 오후 1:46:40

저는 너무 하수라서 (6~7급정도) 포석이 뭔지 정석이 뭔지도 모른답니다. 무조건 싸움 바둑으로 너죽고 나살기 작전이랍니다. 그러니..보통 수십집 또는 만방으로 승부가 난답니다. 그것 마저도 너무 오래 돼서 이제는 안될것 같네요.. ^oo^

외론 별·2006. 8. 12. 오후 5:12:12

바둑에는 우리의 일상에 꼭 필요한 명언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흔히 '정석' 을 말하는데, 어떤 일의 올바른 기준의 의미지만 원래 바둑 용어입니다. '사석' 도 마찬가지구요..바둑을 아시는 분들에겐 새삼스런 말이지만요..^^ 고스마님, 바둑의 9품계도 어디서 훔쳐올 수 없으신지요? ^^

외론 별·2006. 8. 12. 오후 5:13:40

이러다 자칮하면 주만사모가 바둑 카페로 오해 받을까 심히 걱정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