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감소, 올 것이 온 것인가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

2005년도에 전국 인구주택 통계조사가 있었고, 그 결과가 지난달에 발표되었습니다. 그 가운데서 종교인구가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종교인구는 불교, 천주교, 기독교의 교세를 가리키는데 불교, 천주교는 증가했음에도 기독교는 14만여 명이 감소된 통계가 나왔습니다.
드디어 교회 성장 감소의 위기, 올 것이 이미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무엇이 한국교회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심각한 반성과 고민, 그리고 대안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북이스라엘 왕국이 여로보암 2세 때에 큰 번영을 누렸지만 영적으로 어둡고 사회정의가 무너진 시대로 되어진 것처럼, 70~80년대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의 성장을 이루어온 한국교회가 오히려 영적으로 어둡고 황폐해진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교인 감소의 위기를 여러 가지로 진단할 수 있으나 다음의 몇 가지로 생각해 봅니다.
첫째, 무엇보다도 복음에 대한 열정, 특히 복음 전파의 열정이 식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교회의 성장은 자연적 성장이 있습니다. 지금은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저출산 시대이기에 자연적 성장이 어려운 시대입니다. 최근의 교회성장은 많은 경우 교인의 이동으로 인한 수평적 성장인데 이는 성장이라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진정한 성장은 한 영혼이 회개하고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와야 하는 것인데 우리는 이러한 전도의 열정을 많이 상실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전도의 열정을 잃으면 교회의 모든 능력을 잃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둘째, 아무래도 교회의 공신력의 추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비관적 표현보다는 그렇다고 인정하고 뼈를 깎는 자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교회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난 수년 동안 한국교회는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사회 속에 많은 물의를 빚었습니다. 그것이 나름대로 정당성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고, 그것들이 매스컴을 통하여 공개되고 하는 과정 속에서 기독교에 대한 실망과 회의를 대중들로 하여금 갖게 하였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제라도 우리는 무릎을 꿇고 회개하고 새로 일어서는 용기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로, 사회정의, 역사의식에 민감하지 못했습니다. 흔히 교회는 정치에 관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든지, 종교와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성도들에게 바른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말씀에 근거한 기준을 주어야 하고, 그러한 책임 있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지만 지금 이 땅 위의 시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머리에 띠를 두르고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가서 외치라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복음에 입각한 정의로운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지도할 책임이 교회와 그 지도자들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지금 우리는 ‘교회 성장 감소’라는 것이 위기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이런 위기의식조차 갖지 못하는 무감각한 지도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마침 1907년 한국교회 부흥운동 백주년을 맞이해서 여러 가지 행사들이 준비되고 진행되는데 여기에 발맞추어 다시 한번 한국교회를 부흥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위기를 맞이하고서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체념에 빠지지 말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열정의 회복과 도덕성의 회복,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목회의 역량을 집결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순교적 신앙의 유산으로 이러한 것을 되살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국교회여!
다시 부흥을 일으킵시다!
다시 뜁시다!
다시 일어납시다!
(2006. 6. 8. 교회와 신앙)
정영택 목사
'교회와 신앙' 주필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
교육목회실천협의회 운영위원장
경주제일교회 담임목사
기독교인 비율 ‘서고동저 현상’ 뚜렷
인구총조사 결과, 전북 가장 높고 제주 최저
우리나라 기독교인의 비율은 전라북도가 26퍼센트로 가장 높고, 제주도가 7퍼센트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호남, 충남, 수도권에 비해 영남, 충북, 강원지역의 기독교인의 비율이 낮은 기독교인의 ‘서고동저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인구총조사 결과에서 서울시 기독교인 수는 9백76만여명중 2천2백28만31명으로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전인 1995년 1020만명중 270만명(26퍼센트) 보다 3퍼센트 포인트 줄어든 수치이다. 경기도의 기독교인 수는 1030여만명중 226여만명으로 22퍼센트를 차지했다. 경기도의 기독교인 수는 1995년 764만명중 181만명(24퍼센트) 보다 2퍼센트 포인트 줄었다.
우리나라 기독교인 수의 분포는 ‘서고동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인천(22%), 충남(20%), 대전(20%), 광주(20%), 전남(22%), 전북(26%)지역은 상대적으로 기독교인 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남이 304만여명 중에 23만여명으로 9퍼센트를 차지했고, 부산이 351만명 중에 36만명으로 10퍼센트선에 그쳤다. 천주교 수는 서울, 인천, 경기지역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서울의 천주교인 수는 138만명으로 14%를 차지, 1995년 9% 보다 무려 5포인트나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인천은 35만명(14%), 경기는 129만명(12%)로 나타났다. 천주교 역시 동부지역에서는 개신교와 마찬가지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불교인 수는 기독교나 천주교와 반대로 ‘동고서저 현상’이 분명하게 나타났다. 불교세가 가장 강한 지역은 경상남도로 304만여명 중 122만여명으로 40퍼센트를 차지했다. 또 전통적으로 불교세가 강한 영남지역 중 부산이 138만명으로 39%, 대구가 82만여 명으로 33%, 울산이 42만여 명으로 40%, 경북이 88만명으로 34%로 나타났다.(2006. 6. 8. 기독교신문)
김진홍 목사 “교회성장 정체, 대형교회들 회개해야”
“바른 가치관·신앙관 운동 못 펼쳐 오늘의 현상 맞아”

통계청 조사결과 한국교회의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김진홍 목사(두레교회)가 한국교회의 재도약을 위해 먼저 대형교회가 회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홍 목사는 14일 13만 회원에게 보내는 아침묵상에서 “한국 개신교가 지금에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려면 먼저 철저한 자기 회개와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누구보다 대형교회가 앞장서서 회개와 정화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홍 목사는 “지금처럼 한국교회의 대국민적 이미지가 극도로 나빠지게 된 원인은 첫째는 대형교회들에서 비롯됐다”며 “가톨릭교회가 사제의 질을 높이는데 정성을 쏟고 복지와 사회참여 활동 등 대사회적 이미지를 높여 나가는 일에 집중해 성장했던 비결을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 목사는 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의 시기에 한국교회가 ‘바로 살기 운동’을 펼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김진홍 목사는 “1970년대 온 나라가 ‘잘 살아 보세’를 노래하던 시대에 교회만큼은 ‘바로 살아 보세’ 를 외쳤어야 했다”며 “당시 교회 지도자들이 장기적 안목이 없어 바른 신앙, 바른 가치관, 바른 정신을 교육하지 못한 것이 오늘의 현상을 있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6. 6. 14. 크리스찬투데이 / 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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