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개종자 중 57%가 가톨릭으로
"기독교인 개종자 중 57%가 가톨릭으로"
통계청 조사, 과거 기독교인 47% '현재 비종교인'
교회 떠나 비종교인으로 살아가는 ‘냉담한 기독교인’이 증가하고 있다. 이것이 종교인 숫자는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기독교인이 감소한 결정적인 이유라는 점에서, 한국교회가 선교적인 관점에서 분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 사람들 중 53.1%는 종교를 가지고 있다. 10년 전인 지난 1995년의 50.7%에 비해 2.4%로 증가했다. 반대로 기독교인과 불교인은 1.4%와 0.4로 각각 감소했지만 가톨릭인은 4.3%로 성장했다. 이는 과거 기독교인이었다고 응답한 57%의 기독교인이 가톨릭으로 종교를 바꿨기 때문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이런 현상은 ‘비종교인의 종교성향’에서 확인되고 있다. 비종교인이라고 응답한 46.9% 가운데 과거에 기독교에 속했던 사람이 절반 이상에 이르고, 다른 종교에 한 번도 속해본 적이 없는 순수한 비종교인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독교에 속했던 비종교인들은 자그마치 2/3에 이른다. 이는 과거에 기독교인이었다가 비종교인이 된 사람이 현재의 기독교인 숫자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는 것을 사실이다. 불교와 천주교에 비하면 엄청난 숫자다.
46.9% 비종교인 중 2/3, “한 때 기독교인이었다”
폐쇄적, 비합리적인 조직, 권위적인 태도가 ‘원인’
가장 공격적인 선교전략을 가지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교회성장을 자랑해 왔던 한국교회가 왜 감소세로 들어섰을까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기독교만큼 사회에 많은 봉사 기관을 가진 종교가 없다.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조건 속에 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교회는 매력을 상실했다.
이번 통계는 선교적 관점에서 볼 때 대단히 놀라운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신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즉, 한국교회가 누구를 대상으로 전도해야 하는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기독교인이 교회를 떠난 이유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철저하게 분석하지 않으면 계속적으로 기독교는 ‘천덕꾸러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실 비종교인이 된 이유로 한국교회의 폐쇄적이고 비합리적인 구조, 권위적인 태도, 시대에 뒤떨어진 성도들의 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원인은 한국교회가 매주 동일한 교리를 반복하여 가르치고 있을 뿐 삶의 수준은 다른 종교에 비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즉, 외형적인 성장만을 강조했지 내적인 성장에 미흡한 결과라는 것이다. 예수의 삶에 비추어 오늘 우리들 삶의 문제를 중심 화제에 올리지 못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결국 교회안에서 삶의 변화를 경험하지 못한 기독교인은 사람으로부터 또는 교회행정에서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게 됐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무교인을 전도하기 보다 이들을 전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 한국교회가 이성과 신앙 중 하나만을 선택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에 갈 때에 교회 문 앞에서 이성의 보따리를 내려놓아야만 한다는 것. 만약 이성의 보따리를 교회로 끌고 들어가게 되면 교회로부터 배척받기가 쉽고 비신앙적 행위로 간주된다고 지적했다.
이승구교수(국제대학원대학교)는 “과거에 기독교에 속했든 속하지 않았든 오늘날의 비종교인들은 학력수준이 높아졌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비판하고, 이성적으로 수용하는 능력이 발달했다. 머리가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가슴이 신앙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이제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도 이제는 이러한 변화를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성과 신앙이 예수에 기초를 둔 기독교적 삶을 사는 일에 있어 조화를 이루어내지 못한다면, 기독교에서 떠난 비종교인은 자꾸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경하 감독회장도 “한국교회가 수억원의 헌금을 사용하여 전도에 열을 올렸지만 가톨릭은 조용한 자세로 사람들을 기다렸을 뿐인데 결과는 상반되게 나타났다”며 “교회만이 간직한 거룩함과 정직함을 갖고 있는지 냉철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6. 7. 13.. 아이굿뉴스 / 송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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