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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어떤 지방 또는 어떤 계급층이 쓰는 언어의 체계. 체계를 달리하게 되는 원인이 어디에 있든 한 언어의 하위개념으로서 존재할 때 이를 사투리·방언(方言)·토어 등으로 부르며, 지역에 따라 상이한 체계의 언어가 분포하는 경우는 지역방언, 사회계층 또는 계급에 따라 분포하는 경우는 사회방언이라 한다. 이에 대하여 각 사투리들의 상위개념으로 존재하는 언어를 표준어·공통어·서울말 등으로 부른다. 어떤 지방 또는 어떤 계급층이 쓰는 언어의 체계. 체계를 달리하게 되는 원인이 어디에 있든 한 언어의 하위개념으로서 존재할 때 이를 사투리·방언·토어(土語) 등으로 부르며, 지역에 따라 상이한 체계의 언어가 분포하는 경우는 지역방언, 사회계층 또는 계급에 따라 분포하는 경우는 사회방언이라 한다. 이에 대하여 각 방언들의 상위개념으로 존재하는 언어를 표준어·공통어·서울말 등으로 부른다.
언어와 사투리(방언)
사투리(방언)는 발음·의미·어휘·음운·어법 등이 표준어와 다른 체계를 가질 때 성립되는 개념이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 다를 때 별개의 언어라 하고 어느 정도 같을 때 사투리라 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별법이 제시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판별기준은 의사 소통의 여부인데, 대체로 방언은 서로 다른 점보다는 서로 같은 점이 많아서 의사 소통이 가능하며 언어는 그 차이가 커서 의사 소통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기준은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영토가 광대한 중국에는 서로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말들이 분포하고 있으나 이들은 중국어라는 하나의 언어로 통합, 정리됨으로써 중국어의 하위개념인 방언으로 간주된다. 그런가 하면 라틴어에서 갈라져 나온 에스파냐어·포르투갈어 등은 비슷한 점이 많으면서도 별개의 언어로 분류되고 있다. 즉, 언어와 사투리의 경계를 짓는 기준은 언어 자체보다도 그 밖의 정치·문화 등에 두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 기준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기준은 <국가>이다. 그래서 설사 의사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중국땅에서 쓰이면 모두 중국어로 보는 것이며, 독일과 네덜란드의 국경지대 또는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지대에서처럼 양쪽의 국민이 서로 의사 소통이 잘 되는 언어를 쓰고 있다 하더라도 독일국민의 말은 독일어로, 네덜란드국민의 말은 네덜란드어로 보는 것이다. 이처럼 국가를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은, 그 나라 국민이 문자행위를 포함한 언어생활 전반에 있어 동일한 언어를 읽고 쓴다는 점에서 타당하다.
표준어와 방언(사투리)
방언은 때로 시골말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때의 쓰임새는 수도 또는 정치·문화의 중심지에서 두루 쓰이는 말에 대응하게 된다. 그러나 방언에 시골말이라는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방언과 시골말이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 방언은 근본적으로 표준어에 대응하는 개념이므로 실제로 서울방언·파리방언 등이 있게 된다. 즉 그것이 표준어가 되든 혹은 표준어의 토대가 되든 간에 표준어와 체계를 달리하고 있으면 방언이 되는 것이다. 예컨대 통일신라 때는 경주방언이 표준어였고 서울방언은 먼 변방의 말에 지나지 않았다. 한편 방언을 표준어와의 관계보다 지역적인 관점에서 일컬을 때는 <사투리>라는 용어를 관습적으로 쓰기도 한다. 이를테면 동남방언·서울방언 대신 경상도사투리·서울사투리 따위로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학문적인 입장에서는 방언과 사투리가 특정한 개념을 가진 용어로 정의되어 있지는 않으며, 일반적으로 <사투리>라는 용어에 내재되어 있는 듯한 열등하다는 인식도 옳은 것은 아니다.
방언의 분화와 통합
세계의 어느 지역에나 방언은 존재한다. 특히 미개한 지역일수록 그 차이는 두드러진다. 이것은 방언이 인간의 교류에 따라 분화된다는 일반론이기도 하며, 교통이 불편한 곳이나 섬·산간 등지에서 방언차가 큰 것은 당연하다. 이에 대하여 교통이 발달하고 상호교류가 활발한 근대국가에서는 방언차가 작다. 특히 프랑스와 같이 중앙집권제도가 일찍 정비된 국가에서는 방언차가 빨리 소실되며, 일본·독일·이탈리아처럼 지방분권적인 봉건영주제가 발달되고 근대적 통일국가의 성립이 늦어진 국가에서는 방언차가 크고 그 해소도 느리다. 한편 역사적으로는 현대로 오면서 방언차가 작아지는 경향을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비교언어학에서 말하는 <계통수설(系統樹說)>에서처럼 동일한 조어(祖語)가 각지로 흩어져 별개의 방언이 된 뒤 이들이 방언차가 커져 별개의 언어가 되는 과정을 생각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현재의 방언차는 없었던 것이 된다. 이처럼 방언은 말의 차이가 커지는 방향으로의 변화와, 작아지는 방향으로의 변화를 동시에 혹은 거듭 겪어오고 있는 것이다. 역사언어학에서 말하는 <방언주권론(方言周圈論)> 혹은 <파동설(波動說)>도 이러한 견해의 일부이다. 즉, 어떤 부속집단이 세력을 넓혀 그 영역내의 다른 언어들을 절멸시키는 것도 이러한 통합의 한 움직임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표준어의 주변에서 방언이 독자적으로 생성되어 변화를 한다는 <고립변천론(孤立變遷論)>도 설득력이 있다. 각지에서 늘 새로운 방언이 생기고 있으며, 예컨대 젊은 세대가 노인층과 매우 다른 언어를 쓰고, 그들 자신도 표준어가 아니라고 의식하고 있다. 이러한 것을 방언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어떻든 이것을 <신방언(新方言)>이라 이름붙인다면, 신방언 역시 역사상 계속되어온 방언분화라는 흐름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
방언의 연구
방언의 분화와 발전, 이행 양상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데는 통시적(通時的) 방법과 공시적(共時的) 방법이 있다. 앞의 것은 역사언어학의 개념을 확대한 것으로 <방언사> 등이 주가 되며, 뒤의 것은 방언을 독립된 언어체계로 보아 그 구조 및 현상을 연구하는 것인데, 이를 종합적으로 체계화시킬 때 <방언학>이 성립된다. 물론 방언사는 그 속성상 해당 언어의 <국어사> 또는 <음운사> 등과 겹치는 부분이 많으며, 자료가 극히 제한된다는 점에서 난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언어의 발달이 반드시 필연적인 요인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므로 지나친 추상을 삼가야 하는 등의 제한이 있다. 또 방언의 공시적 연구는 자료가 풍부한 반면 방언사, 즉 방언의 통시적 연구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찰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방언연구에 있어서 특히 중요한 것에 <언어지도(言語地圖)> 또는 <방언지도>가 있다. 이것은 어떤 언어현상이 각 지방에서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통 <언어지리학> 또는 <방언지리학>이라 부르는 분야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현대의 거의 모든 단어는, 고대에 있었던 원형이 되는 단어가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 변화되어온 것인데, 이들 각 단계의 단어형태가 특정지방의 방언으로 남아 있는 수가 많다. 따라서 언어지도에는 언어의 역사적 변천과정이 지역적 분포상황으로 바뀌어 나타나게 된다.
한국의 방언권
방언권은 동일하거나 비슷한 체계를 가지는 방언이 분포하는 지역의 구분이며, 이 구분을 가능하게 하는 방언의 특징이 분포하는 접경을 등어선(等語線)이라 한다. 등어선은 하나가 아니고 발음·어휘·음운·어법 등에 따라 여럿이 겹쳐 그려지게 되는데 이를 <등어선속(等語線束)>이라 하며, 방언권은 이 등어선 속의 두께에 의해 나뉜다. 한국의 방언권은 보통 6개로 나뉜다. 물론 이를 대방언권(大方言圈)으로 보아 다시 2차, 3차의 방언권으로 나눌 수도 있다. 이를테면 중부방언의 일부로서의 강원도방언, 다시 그 일부로서의 영동방언, 다시 그 일부로서의 강릉방언 등으로의 구분도 가능하다. ① 동북방언:함경북도와 함경남도 대부분 지역에 해당되며, <함경도방언> <관북방언(關北方言)>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영흥(永興;지금의 金野) 이남은 중부방언의 특색이 짙어 동북방언권에 속하지 않으므로 동북방언을 함경도방언이라고 하는 것은 정확한 포현이 아니다. ② 서북방언:평안북도와 평안남도의 모든 지역에 해당되며, <평안도방언> <관서방언(關西方言)>이라고도 한다. 함경도에 속해 있던 후창지역은 동북방언권이며, 황해도 북부지역은 서북방언권에 든다. ③ 동남방언:경상북도와 경상남도 및 그 주변지역에 해당되며, <경상도방언> <영남방언(嶺南方言)>이라고도 한다. 성조(聲調)가 특색이며 강원도 남부의 동해안지역도 포함된다. 체계상 동북방언과 서남방언에 가까운 점이 있으며, 신라 때의 고어 연구에 도움이 되고 있다. ④ 서남방언:전라북도와 전라남도에 해당되며, <전라도방언> <호남방언(湖南方言)>이라고도 한다. 해안의 경상도 접경지대는 동남방언과 접촉현상을 보이고 있어 음운사적인 면에서 동남방언과 비슷한 점이 있다. 충청도와의 경계지역은 중부방언과의 접촉방언이 나타나며, 동남방언의 성조에 비하여 음장(音長)의 특색을 가진다. ⑤ 제주방언:제주도와 부속도서에 해당되며, <탐라방언(耽羅方言)>이라고도 한다. 육지와 멀리 떨어져 고어의 보고라 일컬어진다. ⑥ 중부방언:경기도·충청북도·충청남도·강원도·황해도의 대부분 지역에 해당되며, <경기방언> <중선방언(中鮮方言)>이라고도 한다. 강원도의 강릉·삼척·영월·정선·평창지역은 성조에 있어서 동남방언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고려 이후로 중앙어가 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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