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옹달샘이고 싶습니다..

봉달희·2006. 11. 4. 오전 11:14:27

늘 푸른 하늘 담을 수 있는
작은 옹달샘이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절대로 소유하지 않으며
나의 사랑이 그 사람에게
아주 작고 보잘것없을지라도
그 사람이 목마를 때
그곳에 있음으로 빛날 수 있는
당신에게 그런 샘물이고 싶습니다..

그리움에 목마르고
세상살이 서러울 때
눈물이 빗물처럼 얼굴을 타고 내릴 때
내게로 와서 쉴 수 있도록
작은 쉼터 만들 수 있는 그늘이고 싶습니다..

당신을 알지는 못하여도
아득한 여운이 남는 시 한 구절처럼
헤어짐을 주는 사랑보다는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늘 들꽃 같은 향기로 다가서는
그런 편안한 이름이고 싶습니다..

설령 당신이 미워질 때 있을지라도
그것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깊어서 그러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내 마음이 당신에게 보이지 않을지라도
붉은 하늘 머금은 노을빛처럼
당신의 그림자로 드리우고 싶습니다..

당신의 숨결 안에
늘 푸른 하늘을 담을 수 있는
작은 옹달샘이고 싶습니다..

 

 

댓글 1

조정제·2006. 11. 8. 오전 12:04:45

옹달샘에서 한모금의 물을 마시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