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가 자라는 이유

봉달희·2006. 10. 26. 오후 12:04:33

 

한 농부가 무더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밭에서

잡초를 뽑아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입에서는 저절로 한숨이

새어 나왔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신은 왜 이런 쓸모없는

잡초를 만든 것일까?

 

이 잡초들만 없으면

오늘 이렇게 더운 날 땀을 흘리지

않아도 되고 밭도 깨끗할 텐데…………”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동네 노인 한 분이

그 말을 듣고는 농부를 타일렀습니다.


“여보게,

그 잡초도 무언가 책임을 띠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네.

 

잡초는 비가 많이 내릴 때는

흙이 내려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너무 건조한 날에는 먼지나

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아주고 있네.


또한 진흙땅에 튼튼한 뿌리를 뻗어

흙을 갈아주기도 하지.

 

만일 그 잡초들이 없었다면

자네가 땅을 고르려 해도

흙먼지만 일어나고 비에 흙이 씻겨내려

이 땅은 아무 쓸모가 없이 되었을 거야.


자네가 귀찮게 여긴 그 잡초가

자네의 밭을 지켜준 일등 공신이라네.”


 

세상에는 아무데도 쓸모없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들은 나름대로 의미를 갖고

이 세상에 보내진 것입니다.


비록 그 영혼은 보이지 않지만

꽃은 꽃의 모양과 향기의 옷을 입고,

잡초는 잡초 모양의 옷을 입고 세상에 보내졌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단지 우리들의 좁은 생각이 그렇게 느낄 뿐.

이 세상 모든 것들은 각각의 쓰임새와 의미로

세상을 빛내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어떤 모습이건

내면에는 보이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 가치를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보여 주는가 하는 것은

이제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댓글 3

이기종·2006. 10. 26. 오후 12:49:16

도둑과 강도가 있어 경찰이 존재한다는 말이 연상되는군요. 그리고 우리가 잘 모르는 미물들도, 저들끼리 서로 먹이 사슬로 엮어저 있다던데...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괜히 쓸데 없는 일을 하셨을 까닭이 없지요..그러므로 나는 왜 세상에 태어났는가? 나를 세상에 보내신 이유는? 나에게 무엇을 바라시고 보낸 것일까...? 한번쯤 진지하게 깊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들풀·2006. 11. 3. 오후 1:11:22

그런데 저 그림은 "보리"가 아닌가요???

곽운연·2006. 12. 8. 오후 6:15:03

들풀은 전데요... 어느분이 들풀이름을 쓰셨는지 궁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