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승천 대 축일 아침에

2008. 8. 16. 오후 3: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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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사르토(Andrea del Sarto), <성모 마리아의 승천>,
362×209cm, 유채, 1512년경,
피티 궁전의 팔라틴 미술관, 피렌체, 이탈리아
 

성화해설

이 작품의 상단에는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하신 성모 마리아께서 아기 천사들의 시중을 받으며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하단에는 12명의 제자들이 마리아가 묻혔던 빈 무덤을 발견하고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하늘을 쳐다보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원래 이 작품은 1518년경에 프랑스 리옹 지방에 있는 ‘위로자이신 성모 마리아 성당’의 제단을 장식하기 위해 주문되었지만 지금은 피티 궁전 부속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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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눈물로 이 얼굴 맑게 씻기어

- 성모 승천 대 축일 아침에
 

주일미사를 피해
산으로 강으로 달아날 때,
어머니가 나를 따라왔습니다.
“얘야, 신발은 신고 가야지. 옷차림이 그게 뭐니?”
 

주님에게서 도망치고 숨다가
구덩이에 빠져 매질을 당할 땐
어머니가 거기 계셨습니다.
“채찍의 벌을 저에게 주십시오. 제 자식입니다.”

2천 년 전부터 나를 위해 웃고 우는 어머니,
죽은 자식의 몸을 끌어올리듯
어찌하여 나를 내버려두지 않습니까?
 

땅의 길이 저렇듯 지평선에서 끝날 때,
無垢한 하늘의 빛처럼
내 몸에 떨어지는 어머니의 눈물, 그 눈물로
방황의 험한 얼굴 맑게 씻기어
여름 꽃나무의 꽃빛을 바라봅니다.
 

가시에 찔린 상처 위에 면류관이 빛나듯
어머니, 당신께서 열어 주신
이 눈부신 아침,
 

아직도 애끓는 당신의 눈빛처럼 흔들리는
꽃빛들, 저 무수한 비바람의
얼룩진 길, 당신의 고통이자 축복 앞에
비로소 굴복하듯 땅바닥에 무너져 팔을 치켜듭니다.

 

오정국 다니엘│시인

 

댓글 1

  • 2008년 8월 18일 오후 3:19

    우리가 받았고 계속 받고 있는 그러나 모르고 있는 사랑....깨우쳐봅니다. 물에 젖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