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본당 사목 목표
자비의 특별 희년을 살아가는 자비로운 신앙인들
† 사랑하는 인창동성당의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자비의 특별 희년을 지내며 2016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올해 2016년 11월 20일 그리스도왕 대축일까지 이어지는 자비의 희년을 시작하시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자비는 교회 생활의 토대입니다. 교회의 모든 사목활동은 자비함과 온유함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자비의 얼굴, 10항)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금년 우리 인창동 성당의 신자들은 자비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되어야하겠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고 분부하신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비의 대상은 누구입니까? 교황님께서 『복음의 기쁨』은 통하여 ‘이웃을 향한 사랑의 활동’을 요청하셨듯이 자비의 대상은 이웃이며, 우리의 이웃은 예수님께서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말씀하셨듯이 강도를 당하여 쓰러진 이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을 뜨고 세상의 비참함을, 존엄을 박탈당한 우리 형제자매들의 상처를 보도록 합시다! 그리고 도움을 청하는 그들의 외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도록 합시다! 우리가 그들에게 다가가 도움을 주어 그들이 우리의 현존과 우정과 형제애의 온정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자비의 얼굴, 15항)라고 하시는 교황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외침이 우리의 외침이 되게 하여야 합니다.’
1. 신앙 공동체성의 회복
이를 위하여 인창동 성당의 신자들은 주변의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귀를 기울여야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외침에 귀기울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웃에게 관심을 갖는 훈련이 필요한데, 이를 위하여 찾은 방법 중에 하나가 ‘생활다시보기’입니다.
의정부교구의 교구장이신 이기헌 베드로 주교님께서는 신앙인들이 고립된 개인주의 신앙생활을 넘어 공동체와 함께 하는 신앙으로 성장하여 하느님을 향해 나갈 수 있는 방법으로 생활다시보기가 보급되기를 바라십니다. 이에 따라 본당에서는 금년 1월부터 생활다시보기훈련을 시작하여 앞으로 계속해서 소공동체를 중심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가난한 이웃에 대한 관심은 본당 사회사목분과 만이 아니라 본당의 소공동체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이루어져야합니다.
2. 청소년, 청년에 대한 관심
교구장님께서는 우리의 관심과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이웃들 중에는 청소년, 청년도 있음을 상기시키시며, 청소년·청년 사목은 부주임 신부만의 몫이 아니라 주임신부, 더 나아가 본당의 모든 구성원들의 소명이라고 강조하십니다.
청소년과 청년 사목은 본당만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이루어져야 하기에, 금년에 본당에서 아버지학교를 개최합니다. 많은 아버지들이 아버지학교에 참가하여, 가정교회 안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고, 가정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하심’을 보여줄 수 있는 아버지의 길을 찾기를 바랍니다.
3. 생태적 회개의 요구
교황님께서는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우리에게 소비지향적 생활양식과 자기중심적 생활태도를 바꾸는 ‘생태적 회개’를 요구하고 계십니다. 교황님은 현재 우리가 당면한 생태위기를 해결하는 데 ‘적은 것에 만족하는 검소함’, ‘욕망을 절제하는 태도’(찬미받으소서, 222항)가 “모든 사물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데에 이르는 것”(찬미받으소서, 233항)이라 가르치고 계십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생태적 회개’를 위하여 검소와 절제로 즐거운 불편을 받아들이며, 이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기’, ‘생명의 밥상 차리기’를 실천해야 합니다. 특히 ‘생명의 밥상 차리기’를 위하여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기를 권장합니다.
4. 자비의 영적 활동
교황님께서는 하느님의 자비를 실천함에 있어 ‘자비의 육체적 활동’만이 아니라 “자비의 영적 활동”(자비의 얼굴, 15항)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자비의 영적 활동은 하느님에게서 멀어진 이들 즉 ‘하느님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이들’(복음의 기쁨, 2항)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1)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이들, 특히 냉담자들에게 관심을 갖고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먼저 교구장님의 권고대로 ‘장기간 냉담자들의 교무금 탕감’을 실시 할 것이며, 본당의 냉담자들을 다시 교회로 불러들이는 기폭제의 역할을 기대하며 견진성사 받기 운동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세례성사를 받았지만 견진성사를 받지 않은 채 오랫동안 쉬고 있는 교우들이 하느님의 자비하신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애써주기를 바랍니다.
2) 또한 우리는 북녘의 동포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 하느님을 모르고 있고, 알고 있어도 신앙 생활에 제약을 받고 있는 북녘의 동포와 신자들을 위하여 미사 전에 바치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 그리고 밤 9시에 주모경을 바치는 기도는 앞으로도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 사목목표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은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곳에서 실현됩니다. ‘둘이나 셋이 모인 곳에는 예수님께서’(마태 18,20) 함께 계시니까요.
2016년에도 인창동성당 교우들은 ‘연대와 세심한 배려’로 자비를 실천하기를 그래서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한 하느님”(탈출 34,6 참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자비의 해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또한 내년 2017년은 인창동성당 설립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번 자비의 특별 희년을 잘 마무리하고 본당 설립 20주년을 잘 맞이할 수 있는 2016년이 되기를 자비의 어머니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며 자비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드립니다.
2016년 1월 1일
의정부교구 인창동성당 주임신부
김영철 베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