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성지 갈매못은 처참했던 한국교회의 순교사를 생생하게 증거하고 있는 땅입니다.
극심하던 병인년 대박해 때에(1866), 신자들의 희생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스스로 자수하여 체포되신 세 분의 프랑스 성직자와,
당시 교회의 중추인물이셨던 두 분의 회장님이 주님 수난 성금요일(3월30일)에 군문효수를 당하신 곳입니다. 사제와 평신도가 함께 피를 흘리며 하느님께 나아가신 곳입니다.
성인품에 오르신 이 분들 외에도 ''치명일기''에 기록된 다섯 분의 순교자들을 비롯하여,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가 젖어 있는 처형장이 갈매못 성지입니다.
고증과 증인들을 통하여 치명터를 확인한 1925년부터 이곳이 성지로 관리되기 시작하였습니다. 1975년에 순교복자비가, 1984년 다섯 분의 시성과 함께 순교성인비가 세워져 신앙의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갈매못은 갈마연(渴馬淵)에서 온 말입니다. 갈증을 느끼는 말이 목을 축이는 연못이란 뜻입니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영적인 갈증을 느끼는 이들이 이 연못을 찾습니다. 이 연못의 깊이는 순교의 고통만큼이나 깊습니다. 순교자들의 믿음과 사랑은 생명의 물이 되어 그 깊이를 채우고 그 생명의 빛깔은 저녁노을과 함께 앞바다에 다시 피어오릅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요한4.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