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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글. 사진/ 白民 이학주
늙은 옹기장이를 아비로 1,500도 끓는 불꽃을 어미로 모진 산고(産苦) 이겨내고 세상에 나온 너
돈 몇푼에 가난한 선비집에 팔려 와 이집 장독대 지켜온 지 3대째 대대로 주인마님 손맛을 담가놓고 변치않는 묵은정 이어 왔단다.
그런 너는 늘 수수하고 구수해서 좋더라. 후덕한 종갓집 며느리 같은 정이 흐른다. 넉넉한 너의 마음씨 나는 좋더라.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늙어 있지만 그래도 대대손손 살림맛 담아온 귀한 이 집 식구 아니던가.
담아둘 것 없는 날이면 빈자리에 맑은물 채워두고
밤이면 집없이 떠도는 달과 별도 재워주고 낮이면 땀 흘리는 태양도 들어와 앉아 먼지 묻은 세상 시원하게 씻고 가는 욕탕도 되어주리니
없으면 없는대로 불평없이 살아가는 믿음직한 며느리, 나는 네가 참말로 좋더라.
2012. 07. 29. 산골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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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수요일 출석부......맑음
2012. 8. 1. 오전 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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