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수요일 출석부......맑음

2012. 8. 1. 오전 8:10:15

글자

 

 

항아리

 

                                                 글. 사진/   白民   이학주

 

늙은 옹기장이를 아비로

1,500도 끓는 불꽃을 어미로 

모진 산고(産苦) 이겨내고 세상에 나온 너

 

돈 몇푼에 가난한 선비집에 팔려 와

이집 장독대 지켜온 지 3대째 

대대로 주인마님 손맛을 담가놓고

변치않는 묵은정 이어 왔단다. 

 

그런 너는 늘 수수하고 구수해서 좋더라.

후덕한 종갓집 며느리 같은 정이 흐른다.

생긴 것은 별로지만 심성은 곱기만하다. 

야하지도 않으면서 뽐냄도 결코 없는 

넉넉한 너의 마음씨 나는 좋더라.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늙어 있지만

그래도 대대손손 살림맛 담아온

귀한 이 집 식구 아니던가.

 

담아둘 것 없는 날이면

빈자리에 맑은물 채워두고

 

밤이면 집없이 떠도는 달과 별도  재워주고

낮이면 땀 흘리는 태양도 들어와 앉아

먼지 묻은 세상 시원하게 씻고 가는 욕탕도 되어주리니

 

없으면 없는대로  불평없이 살아가는 

믿음직한 며느리, 나는 네가 참말로 좋더라. 

 

2012. 07. 29.

산골노인

 

 

댓글 3

  • 2012년 8월 1일 오전 8:16

    연일되는 무더위에 건강 조심 하세요..낼부터 휴가....갈데가없네...

  • 2012년 8월 1일 오전 9:30

    진주 유씨 광조 바오로 형님께서 입장하셨네요~~~수고하셨습니다.. 낼 부터 저도 휴가가는데 부산 KTX 처음 타봅니다..잘 다녀오겠습니다..

  • 2012년 8월 1일 오전 11:13

    "네이버" "다음" 에다 우리 사이트 개설했습니다. 사이트명은 "용현동 한마음축구회"만 검색하시면 됩니다. 휴가들 잘보네셔~~~~

*^^*한마음출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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