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복제, 신흥종교집단이 주도

2001. 3. 3. 오전 10:28:57

글자

ㅇ 캐나다에 본부 둔 ’라엘리안 무브먼트’

 

  역사상 최초의 인간 복제 계획이 캐나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종교집단 [라엘리안 무브먼트(Raelian Movement)]가 바하마에 설립한 인간 유전자 조작 전문 기업 [클로네이드(Clonaid)] 사에 의해 이뤄진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생후 10개월 만에 병원에서 수술 도중 사망한 아들을 복제하기 원하는 한 미국인 부부가 인간 복제 비용으로 100만 달러를 클로네이드사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네이드사는 자사 소속 유전학자, 생화학자, 인공수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팀을 통해 미국 극비 장소에서 인간 복제 프로젝트를 내달부터 시작, 1-2년 안에 복제 인간을 탄생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스 출신으로 뉴욕 해밀턴대 교수로 있는 브리지트 부와셀리에 교수를 팀장으로 하는 이 의료팀은 복제양 돌리를 비롯해 동물 복제에 사용된 것과 같은 체세포 복제 방법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법은 죽은 아기의 체세포로부터 추출한 핵을 핵이 제거된 난자에 넣어 수정란을 만들고 이를 대리모의 자궁의 착상시킨 뒤 출산시키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 이미 50여 명의 여신도들이 대리모를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 종교집단은 인간의 기원을 외계인의 유전자 조작에 의한 창조물로 설명하는 이른바 ’과학적인 창조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심지어 예수를 외계인이라고 주장하고 예수의 승천을 외계인의 귀환으로 설명하기도 하며 창시자를 야훼의 아들, 예수의 형제라고 칭하고 있다.

  카레이서 츨신의 ’클로드 보리옹’을 창시자로 하는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현제 전세계 85개국에 5만여명의 신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라엘리안 무브먼트’ 어떤 단체인가?

  이 종교 집단은 이미 전세계 85개국에 5만여명의 신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한국에서도 이와 관련한 책이 출판됐고 매년 정기적인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며 한글로 작성된 인터넷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는 등 상당히 확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길명 교수(고려대학교 사회학과)는 이에 대해 "매년 큰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한국에서도 적지 않게 확산돼 있다"며 "특히 젊은이들에게도 상당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의 내용에 따르면 ’다른 혹성에서 온 과학자들이 DNA를 이용하여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창조’했으며, 예수를 비롯해 모세, 마호멧 등이 언급한 것은 바로 이들 외계인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구약에서 하느님을 지칭하는 ’엘로힘’이라는 말도 바로 외계인을 지칭하는 ’하늘에서 온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들의 주장은 따라서

  -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창조한 존재는 엘로힘이다.

  - 처음에 인간들은 엘로힘을 신비스럽게 생각하고 그들을 신으로 숭배했다.

  - 인간을 진보적으로 교육시키기 위해 지구상에 종교를 만든 것은 바로 엘로힘이다.

  - 이제 인간의 수준이 엘로힘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그들은 우리 인류가 그들을 위한 대사관을 건립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등으로 요약된다.

  이들은 또 외계인들이 유전자 공학을 이용해 지구의 생명체를 창조했듯이 그렇게 과학을 이용해 생명체를 창조하고자 [클로네이드]라는 유전 공학 연구기구를 설치했다. 이번에 인간 복제를 시도하는 주체가 바로 이 기관이다. 이 기관 소속으로 프랑스 출신인 브리지트 부와셀리에(뉴욕 해밀턴대) 교수가 팀장을 맡아 유전학자 1명, 생화학자 1명, 인공수정 전문가 1명 등이 팀을 이뤄 인간 복제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 심각한 윤리윤제 야기

  질병 치료를 위한 연구 목적이라 할지라도 인간 유전자 복제 문제는 매우 심각하고 미묘하며 복잡한 윤리적인 문제들을 대량으로 양산하게 된다.

그것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직결돼 있으며 개체가 지닌 인격의 유일성에 대한 매우 진지하고 신중한 고민이 동반돼야 하는 문제이다.

  하물며 새로운 생명을 창조한다거나 사망한 다른 인간과 같은 유전자를 지닌 복제 인간을 생산하려는 이 같은 시도는 그 출발점부터 엄청난 윤리적 문제를 안게 되는 것이 자명하다.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이안 윌 머트 박사는 "이같은 시도가 인간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영국 의학협회 윤리분과장인 비비안 나탄손 박사는 "그들이 성공할 수도 있고 이것이 매우 흥미로운 실험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그들은 노벨상을 수상하기보다는 전세계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01. 2. 25(일) 가톨릭 신문 1. 4면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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