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는 우리를 일치시키는 끈이십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의 ‘요한 복음 주해’에서]

2026. 5. 12. 오후 3: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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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의 ‘요한 복음 주해’에서 (Lib. 11,11: PG 74,559-562)

그리스도는 우리를 일치시키는 끈이십니다

성 바오로의 말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을 나누어 모시는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한 몸을 이룹니다. 바오로는 이 자비의 신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전 세대의 사람들에게 알려 주시지 않았던 신비를 이제는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성령의 힘으로 계시하셨습니다. 즉, 이방인들이 공동 상속자가 되고 같은 몸의 지체가 되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약속의 참여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다 그리스도 안에 하나의 몸을 이룬다면, 즉 우리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당신의 육신을 통하여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와도 한 몸을 이룬다면, 우리 모두 우리들간에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이시고 또 인간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일치시키는 끈이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영적인 일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유일하시고 같으신 성령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이 성령을 통해서 우리들간에 그리고 하느님과 함께 하나가 됩니다. 우리는 다수이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안에 계시게 하는 아버지의 영과 당신의 영이신 성령은 하나이시고 나뉨이 없으십니다. 이 성령께서는 서로 다르고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이들을 하나로 묶어 당신을 통해서 일치 안에 모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인성의 힘이 당신이 그 안에 계시는 이들을 하나의 몸으로 일치시키는 것처럼 모든 이들 안에 계시는 하나이고 나뉨이 없으신 하느님의 영께서도 모든 이를 영적인 일치로 묶어 주십니다. 따라서 바오로 사도는 다음과 같은 말로 우리에게 격려를 합니다. “인내를 다하여 사랑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하십시오. 성령께서 평화의 줄로 여러분을 묶어 하나가 되게 해주신 것을 그대로 보존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며 성령도 하나입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당신의 백성으로 부르셔서 안겨 주시는 희망도 하나입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고 세례도 하나이며, 만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고 만물을 꿰뚫어 계시고 만물 위에 계십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께서는 같은 영이시기 때문에, 당신 아들을 통하여 우리 안에 계시는 모든 이의 아버지도 같은 아버지이시고, 성령에 참여하는 이들 서로간에 그리고 성령과 함께 일치를 이룰 것입니다.

성령에 참여함으로써 우리가 성령과 일치된다는 것이 다음과 같은 사실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우리는 육적 생활을 그만두고 영의 법에 따라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는 육적 생활을 버리고 성령과 일치하여 다른 본성으로 변하듯이 천상 모습을 얻게 되었습니다. 실은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된 우리는 단순한 사람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 곧 천국 시민이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 안에서 모두 하나입니다. 같은 상태에서 하나이며 신심에서 하나이며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을 받아 모시는 데에서 하나이고 한 분이신 성령께 다 같이 참여하는 데서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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