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가까이 나오면 조명받으리라 [아그리젠토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전도서 주해’에서]

2025. 3. 1. 오전 9:24:14

글자

아그리젠토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전도서 주해’에서 (Lib. 10,2: PG 98,1138-1139)

주님께 가까이 나오면 조명받으리라

전도서는 말합니다. “햇빛은 고마운 것, 태양을 쳐다보며 사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만일 빛을 빼앗긴다면 세상에서 아름다움이 없어지고 생명체는 생명을 잃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본 모세는 말했습니다. “하느님은 그 빛을 보시고 좋다고 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이 빛보다 “이 세상에 오는 모든 사람을 비추어 주는” 위대하고 참되며 영원한 빛, 즉 사람이 되시고 가장 낮은 인간 상태에까지 내려오신 세상의 구속자이신 우리 구세주 그리스도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분에 대해 예언자 다윗은 말합니다. “너희는 하느님께 노래하라. 그 이름을 찬양하라. 구름을 타고 납시는 그분의 길을 닦아라. 그 이름은 주님, 너희는 그 앞에서 너울너울 춤을 추라.”

전도서 역시 햇빛은 고마운 것이고 영광의 태양을 쳐다보며 사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미리 말했습니다. 이 영광의 태양은 사람이 되실 때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바로 그분이십니다. 이렇게 하여 주님께서는 우리가 육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태양을 통하여 정의의 영적 태양을 예고해 주셨습니다. 이 정의의 영적 태양은 그분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영광을 받은 이들에게 정말로 가장 고마운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이 단순히 일개 인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사람들처럼 살아가고 거래하시는 동안 자신의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참된 하느님이셨으므로 눈먼 자를 보게 하시고 절름발이를 걷게 하시며 귀먹은 자를 듣게 하시고 나병 환자들을 깨끗이 낫게 해주시며 죽은 자들을 단 한마디 말씀으로 살리셨습니다.

지금도 가장 고마운 것은 영신의 눈으로 그분을 바라보며 또 단순하고도 신적인 아름다움을 관조하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통교와 참여로 말미암아 조명되고 장식되며 영의 감미로움으로 충만되고 거룩함을 입으며 지혜를 얻어 마침내 신적 즐거움으로 충만해집니다. 이런 것을 현세 생활에서 체험하는 것은 고마운 일입니다. 지혜로운 전도자가 “사람은 오랫동안 살고 이 모든 것을 마음껏 즐기리라.”고 말할 때 이 점을 보여 주었습니다. 확실히 그분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예언자 다윗은 말합니다. “의인들아, 하느님 앞에서 기뻐하고 춤추며, 다만 즐기고 즐거워하라.”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흐뭇이 즐거워하라. 올바른 이라야 찬미가 어울리도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단순하고 정직하며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욥기 주해’에서]25.03.02조회 82025년3월2일- 욥이 자기 재산을 잃다 [욥기의 시작]25.03.02조회 7주님께 가까이 나오면 조명받으리라 [아그리젠토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전도서 주해’에서]25.03.01조회 82025년3월1일- 노년기에 대한 잠언 [전도서에 의한 독서]25.03.01조회 8내 영혼이 주님 안에서 기뻐 뛰노나이다 [아그리젠토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전도서 주해’에서]25.02.28조회 72025년2월28일- 지혜로운 사람의 위로 [전도서에 의한 독서]25.02.28조회 9하느님의 무한한 깊이 [성 골룸바노 아빠스의 강론에서]25.02.27조회 82025년2월27일- 필요 이상으로 알려고 하지 말라 [전도서에 의한 독서]25.02.27조회 10천상의 것을 추구하십시오 [성 예로니모 사제의 ‘전도서 주해’에서]25.02.26조회 102025년2월26일-재물의 헛됨[전도서에 의한 독서]25.02.26조회 8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다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전도서에 대한 강론’에서]25.02.25조회 152025년2월25일- 세월의 흐름이 가져다 주는 변화 [전도서에 의한 독서]25.02.25조회 16지혜로운 사람의 눈은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고정되어 있습니다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전도서에 대한 강론’에서]25.02.24조회 112025년2월24일- 쾌락과 인간의 지혜는 헛되도다 [전도서에 의한 독서]25.02.24조회 11사랑이 없으면 모든 것은 헛되고 헛됩니다 [성 막시무스 아빠스의 ‘사랑’에서]25.02.23조회 142025년2월23일-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도서의 시작]25.02.23조회 8그리스도의 교회는 베드로의 굳건한 신앙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성 대 레오 교황의 강론에서]25.02.22조회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