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일치를 위해 자신의 피를 흘렸다 [비오 11세 교황의 회칙 ‘하느님의 교회’에서]

2024. 11. 12. 오전 10:11:25

글자
비오 11세 교황의 회칙 ‘하느님의 교회’에서(AAS 15[1923], 573. 576-577)

교회의 일치를 위해 자신의 피를 흘렸다

 

하느님의 놀라운 계획에 따라 교회는 때가 차자 온 인류의 보편성을 포용하여 하나의 거대한 가족이 되기로 예정되었다. 그래서 하느님의 설계에 따라, 교회는 여러 가지 특징들을 지니지만 그중에 범세계적 일치는 뛰어난 점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으라.” 하고 말씀하시면서 홀로 제자들에게만 당신이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사명을 맡기셨을 뿐 아니라, 사도들이 이중적인 유대로써 긴밀히 묶여진 하나의 단이 되기를 원하셨다. 그 첫 유대는 “성령을 통해서 우리 마음속에 부어 넣은” 공통의 사랑과 신앙의 내적인 유대이고, 둘째 유대는 베드로라는 한 사도의 다른 사도들에 대한 통치권으로 이루어지는 외적인 유대이다. 실상 베드로는 일치의 가견적 기초와 영원한 원리로서 다른 사도들에 대한 수위권을 받았다. 그리고 이 일치와 화목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느님의 지고한 섭리는 성덕과 순교라는 두 가지 인장으로 그 유대를 증명해 주시기를 원하셨다.

동방 슬라브 전례권에 속하는 폴로크의 대주교 성 요사팟은 바로 이 영예를 얻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동방 슬라브 민족의 기둥이요 영예로 응당히 인정하고 있다. 슬라브 민족의 목자요 사도인 이분보다 그 민족의 영예를 더 빛나게 하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는 거룩한 교회의 일치를 도모하고자 자기 피를 흘리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천상의 영으로 감도되어 슬라브 민족의 동방 전례 및 성 바실리오 수도회가 보편적 교회와의 일치 유대성을 간직한다면, 차차 온 성교회의 일치를 되찾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되리라 알고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기 나라의 국민들이 로마 교회와 일치를 지탱시키는 일에 몰두하여 교부들의 규정에 따라 동방 교회 및 갈라져 나간 이들까지 사용하여 온 전례서들을 연구하여 그 일치를 진전시키거나 굳건히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논증들을 어디서나 찾아냈다. 이렇게 많은 연구로 준비를 갖추고 난 후 교회의 일치 회복의 작업을 열의와 온유로써 시작했고 거기에 나타난 커다란 성과를 보고 그의 원수들마저 그를 보고 “영혼들의 탈취자”라고 불렀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희망하며 인내합시다[2세기 어느 저술가의 강론의 시작]24.11.13조회 102024년11월13일- 벨사살의 잔치에 하느님께서 심판을 내리시다[예언자 다니엘서에 의한 독서]24.11.13조회 8교회의 일치를 위해 자신의 피를 흘렸다 [비오 11세 교황의 회칙 ‘하느님의 교회’에서]24.11.12조회 122024년11월12일 - 환난 중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납니다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24.11.12조회 12가난하고 겸손한 마르티노[술피치오 세베로의 편지에서]24.11.11조회 132024년11월11일- 주교들의 자격과 직무에 관한 사도의 가르침[사도 바오로가 디도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4.11.11조회 7그리스도께서는 멸망에 떨어지려 하는 이들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2세기 어느 저술가의 강론의 시작]24.11.10조회 92024년11월10일- 이스라엘의 젊은이들이 바빌론왕의 궁전에서 신앙을 지키다[예언자 다니엘서의 시작]24.11.10조회 8세례로써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성전이 되었습니다[아를르의 성 체사리우스 주교의 강론에서]24.11.09조회 152024년11월9일- 여러분은 살아 있는 돌들로 건축되고 있습니다[사도 베드로의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24.11.09조회 8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거룩한 일입니다 [나지안즈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강론에서]24.11.08조회 102024년11월8일 - 죽은 자들을 위해 바치는 제사 [마카베오 하권에 의한 독서]24.11.08조회 8신경에 대해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주교의 ‘예비자 교리’에서]24.11.07조회 82024년11월7일- 성전의 정화와 재축성 [마카베오 상권에 의한 독서]24.11.07조회 9믿음은 인간의 힘을 능가한다[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주교의 ‘예비자 교리’에서]24.11.06조회 92024년11월6일- 유다 마카베오[마카베오 상권에 의한 독서]24.11.06조회 8평화를 이룩하는 데 있어서의 그리스도인의 역할[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에서]24.11.06조회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