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했습니다 [성 요한 보스코 사제의 편지에서]

2024. 1. 31. 오후 11:11:11

글자

성 요한 보스코 사제의 편지에서  (Epistolario, Torino, 1959, 4,201-203) 

나는 언제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했습니다

우리가 무엇보다 생도들의 참된 행복을 찾고 그들이 생활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하도록 인도해 주고 싶다면, 우리는 이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부모를 대리한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언제나 그들을 위해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노력하고 또 사제 직분을 이행해 왔습니다. 비단 나만이 아니고 살레시오회의 회원 전체가 그렇게 했습니다.

자녀들이여, 나는 나의 긴 생활을 통해서 이 위대한 진리에 대해 얼마나 자주 확신하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참는 것보다 화를 내는 것은 더 쉽고 젊은이들을 위협하는 것은 설득시키는 것보다 더 쉽습니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겠습니다. 즉, 참아 내지 못하고 오만한 성격을 지닌 우리에게 있어서, 반항하는 생도들을 참아 주면서 엄중하게 그리고 온유하게 그들의 잘못을 고쳐 주는 것보다 벌을 주는 것이 더 용이한 일이라는 점입니다.

성 바오로가 초심자들에 대해 지녔던 그 사랑을 나는 여러분에게 천거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들이 잘 순종하지 않고 자신이 베푸는 사랑에 대해 무관심한 것을 보았을 때 그 사랑은 바오로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하고 그들에게 권고하게끔 해주었습니다.

여러분이 주체 못하는 분노에 따라 행동한다고 생각할 근거를 어느 누구에게도 주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벌을 줄때 우리가 권위를 주장하거나 또는 분노를 폭발시키려고 행동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필요하게 되는 그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기란 힘든 일입니다.

우리 권하에 있는 이들을 우리 자녀로써 바라보도록 합시다. 명령하러 오시지 않고 순종하러 오신 예수님처럼 그들을 섬기는 자가 되도록 합시다. 지배한다는 그런 인상마저 부끄럽게 생각하고 그들에게 더 잘 봉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그들에게 지배권을 행사하지 맙시다.

예수님이 사도들을 대하신 방법도 바로 이것입니다. 사도들은 무지하고 예의를 모르고 불충실한 사람들이었지만 주님은 그들을 참아 주셨습니다. 주님은 죄인들도 자비와 애정 어린 지극한 친밀성으로 대하셨습니다. 그것을 본 어떤 이들에겐 놀라움이 되었고 또 어떤 이들에겐 걸림돌이 되었지만 한편 다른 이들은 그분으로부터 죄 사함을 받게 되리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우리보고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 자가 되라고 권고해 주셨습니다.

생도들이 진정 우리의 자녀라면 그들의 잘못을 고쳐 줄때, 우리는 온갖 분노를 재거해 버리거나 분노를 완전히 제어한 것으로 보일 정도로 가라앉혀야 합니다. 우리는 분노로 마음의 평화를 잃거나 멸시의 눈초리를 보여 주거나 또는 마음 상하는 말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오히려 잘못을 고쳐 주고 다 잘되게 해주는 참된 부모들처럼 지금은 자비를 베풀고 미래에는 희망을 내주어야 합니다.

특별히 중대한 문제들이 있는 경우에는 절조 없이 말을 뇌까리는 것보다는 겸손과 항구심으로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이 더 유익합니다. 절조 없이 말을 뇌까릴 때 그 말을 듣는 사람에게 마음을 상하게 만들고 잘못을 저지른 이들에겐 유익한 것을 하나도 주지 못합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박해를 당할 때마다 십자가가 여러분에게 기쁨이 되도록 하십시오[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주교의 ‘예비자 교리’에서]24.02.01조회 102024년2월1일- 인사와 감사[사도 바오로가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24.02.01조회 7나는 언제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했습니다 [성 요한 보스코 사제의 편지에서]24.01.31조회 72024년1월31일- 목자들의 직무와 신자들의 의무 [사도 베드로의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24.01.31조회 8그리스도 안에 부활의 첫 열매들 [성 이레네오 주교의 ‘이단자를 거슬러’에서]24.01.30조회 72024년1월30일- 거룩한 생활과 부활의 희망 [사도 바오로가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24.01.30조회 8모든 신도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있었다 [위힐라리오의 ‘시편 주해’에서]24.01.29조회 132024년1월29일- 바오로와 데살로니카인들 간의 우정 [사도 바오로가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24.01.29조회 12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나라와 영광에로 불러 주셨습니다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스미르나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24.01.29조회 92024년1월28일- 데살로니카 교회에 대한 바오로의 염려 [사도 바오로가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의 시작]24.01.29조회 8죽음의 신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에서]24.01.27조회 82024년1월27일-모세의 죽음 [신명기에 의한 독서]24.01.27조회 8나는 훌륭하게 싸웠습니다.[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강론에서]24.01.26조회 102024년1월26일- 주교들의 자격과 직무에 관한 사도의 가르침.[사도 바오로가 디도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4.01.26조회 8바오로는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견디어 냈습니다[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강론에서]24.01.25조회 72024년1월25일-하느님께서는 내가 당신의 아들을 널리 전하도록 그 아들을 나에게 알려주셨습니다[사도바오로가 갈라디아인들에게보낸편지에의한독서]24.01.25조회 7신심 생활은 모든 소명과 직업에 가하다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의 ‘신심 생활 입문’에서]24.01.24조회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