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6월7일-엘리후가 하느님의 신비에 대해 말하다[욥기에 의한 독서]

2023. 6. 7. 오전 8: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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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에 의한 독서(32,1-6; 33,1-22)

엘리후가 하느님의 신비에 대해 말하다

32,1 욥이 자기의 무죄를 주장하자 세 친구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2 그런데 람족 출신인 부스 사람 바라켈의 아들 엘리후가 욥을 대단히 못마땅하게 생각하였다. 하느님보다도 옳은 체하는 것이 괘씸하기 그지없었다. 3 그는 욥의 세 친구에게도 솟아오르는 의분을 참을 수 없었다. 그에게 답변다운 답변을 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잘못이 하느님에게 있는 것이 되어 버렸으므로 못마땅하였던 것이다. 4 그러나 그들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그들이 욥과 말을 주고받는 동안 참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5 엘리후는 세 친구가 답변다운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의분을 느꼈다. 6 그리하여 부스 사람 바라켈의 아들 엘리후는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하였다.
어르신네들에 비하면
저는 한낱 풋나기입니다.
제가 무엇을 안다고 아뢰랴 싶어
황송하여 망설였습니다.
33,1 욥, 이제 내 말을 들어 보시오.
한마디도 놓치지 말고 귀를 기울이시오.
2 이제 내가 말하겠소,
입 속에서 혀가 굴려내는 말을.
3 그 말은 나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소리,
나의 입술은 솔직하게 소신을 토로할 것이오.
4 나도 하느님의 콧김으로 생겨난 몸,
전능하신 분의 입김을 받아 숨쉬게 된 몸이오.
5 할 말이 있거든 대답해 보시오.
나와서 변론을 펴보시오.
6 나라고 하느님 앞에서 당신과 무엇이 다르겠소?
나도 먼지로 빚어 만드신 것,
7 그러니 내가 무슨 소리를 하든지 겁내지 마시오.
내가 당신을 너무 심하게 다루리라고 염려하지도 마시오.
8 내 귀가 당신의 말을 어찌 한마디인들 놓쳤겠소.
당신이 하는 말을 나는 다 들었소.
9 “나는 순결하여 죄가 없다.
깨끗하여 거리낄 것이 없다.
10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나를 몰아세울 구실이나 찾으시고
나를 원수로 여기신다.
11 나의 발에 차꼬를 채우시고
나의 걸음을 낱낱이 감시하신다.”
12 이런 당신의 말을 나는 도저히 옳게 받아들일 수 없소.
똑똑히 일러 드리리다.
하느님은 사람과 비길 수 없는 분이오.
13 그런데 당신의 말에 한마디 답변도 않으신다고 해서
어떻게 하느님을 비난할 수 있겠소?
14 사람이 모를 뿐,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길은 이런 길도 저런 길도 있다오.
15 깊은 잠이 덮어 씌워
모두들 자리에 쓰러져 곯아 떨어지는 밤에
하느님께서는 꿈에 말씀하시고
나타나 말씀하시지 않소?
16 사람들의 귀를 열어 주시고
깜짝 놀라게도 하시어
17 악한 일에서 손을 떼고
건방진 생각을 버리게도 하신다오.
18 그리하여 목숨을 무덤 어귀에서 건져내시고
생명을 저승길에서 돌려 세우시지요.
19 병상에서 신음하는 괴로움,
뼈 마디마디 쑤셔 대는 아픔이
그의 징계가 되는 수도 있다오.
20 음식이 전혀 입에 당기지 않아
진수 성찬도 입에 쓰기만 하고
21 뼈들은 앙상하게 가죽으로 덮여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몰골,
22 그 인간의 넋은 무덤의 문턱에 다다랐고
그의 생명은 죽음의 문턱을 막 넘어서려 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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