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5월30일- 욥의 탄식 [욥기에 의한 독서]

2023. 5. 30. 오전 8:58:45

글자

욥기에 의한 독서 (3,1-26)

욥의 탄식

1 마침내 욥이 먼저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며 2 부르짖었다.
3 내가 태어난 날이여, 차라리 사라져 버려라.
사내아이를 배었다고 하던 그 밤도 사라져 버려라.
4 그날이여, 어둠에 뒤덮여
위에서 하느님이 찾지도 않고
아예 동트지도 말아라.
5 칠흑 같은 어둠이 그날을 차지하여
구름으로 덮고 해는 그 빛을 잃게 하여
그날을 공포 속에 몰아넣어라.
6 그 밤은 흑암에 빠져
한 해의 나날에 끼이지도 말고
다달의 계수에도 들지 말아라.
7 아 - 아무도 잉태할 수 없어
환성을 잃은 밤이 되어라.
8 날을 저주하는 자들아
레비아단을 깨울 수 있는 자들아
그 밤을 저주하여라.
9 그 밤엔 새벽 별들도 빛을 잃고
기다리는 빛도 나타나지 말고
새벽 햇살도 아예 퍼지지 말아라.
10 나의 모태가 그 문을 닫지 않아
내 눈이 마침내 고난을 보게 되었구나.
11 내가 어찌하여 모태에서 죽지 아니하였으며
나오면서 숨지지 아니하였는가?
12 어찌하여 나를 받을 무릎이 있었고
어찌하여 내가 빨 젖이 있었던가?
13 나 지금 누워서 안식을 누릴 터인데.
잠들어 쉬고 있을 터인데.
14 저 허물어진 성터에 궁궐을 세웠던
지상의 왕들과 고관들과 나란히!
15 황금을 자랑하고 은으로 집을 채웠던
성주들과 나란히!
16 나는 어찌하여 낙태되어 묻힌 핏덩이가 되지 못하였는가?
빛도 보지 못한 벌거숭이가 되지 못하였는가?
17 그곳은 악당들이 설치지 못하고
삶에 지친 자들도 쉴 수 있는 곳,
18 포로들도 함께 안식을 누릴 수 있고
노예를 부리는 자들의 욕설도 들리지 않는 곳,
19 낮은 자와 높은 자의 구별이 없고
종들이 주인의 손아귀에서 풀려 나는 곳.
20 그런데, 어찌하여 고달픈 자에게 빛을 주시고
괴로운 자에게 생명을 주시는가?
21 죽고 싶지만 죽을 수조차 없어
보물을 찾듯 파헤치다가
22 묘지의 돌만 보여도 반갑고
무덤이라도 만나면 기뻐 소리친다!
23 빠져 나갈 길은 앞뒤로 막히고
하느님께 영락없이 갇힌 몸,
24 나 이제 한숨이나 삼키고
흐느낌이나 마시리니
25 두려워하여 떨던 것이 들이닥쳤고
무서워 하던 것이 마침내 오고야 말았다.
26 평화, 평안, 안식은 간 곳이 없고
두려움만이 끝없이 밀려 오는구나.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2023년5월31일- 사랑하는 이의 오심 [아가에 의한 독서]23.05.31조회 61주여, 나는 있는 그대로 당신 앞에 드러나 있나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고백록’에서]23.05.30조회 622023년5월30일- 욥의 탄식 [욥기에 의한 독서]23.05.30조회 67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거룩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제3회기를 마치며 한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의 훈화에서]23.05.29조회 722023년5월29일- 평화의 왕이신 임마누엘 [예언자 이사야에 의한 독서]23.05.29조회 57성령을 보내심 [성 이레네오 주교의 저서 ‘이단자를 거슬러’에서]23.05.28조회 582023년5월28일- 하느님의 영으로 사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3.05.28조회 67하나인 교회는 일치된 가운데 각가지 외국어로 말합니다 [6세기 아프리카의 어느 교부의 강론에서]23.05.27조회 562023년5월27일- 진리 안에서 걸읍시다 [사도 요한의 셋째 편지에 의한 독서]23.05.27조회 62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23.05.26조회 602023년5월26일- 원로들의 믿음의 싸움 [사도 바오로가 디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23.05.26조회 59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협조자가 오시지 않을 것이다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의 ‘요한 복음 주해’에서]23.05.25조회 552023년5월25일- 죄인들을 위한 기도 [사도 요한의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23.05.25조회 56성령을 교회에 보내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에서]23.05.24조회 582023년5월24일-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 [사도 요한의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23.05.24조회 58성령의 활동 [성 대 바실리오 주교의 ‘성령론’에서]23.05.23조회 642023년5월23일-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도 요한의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23.05.23조회 66